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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플시드> 해적판 3권에서 본 대사였던 것 같은데, '결과로 수단을 정당화하는 건 테러리스트들의 논리'라는 말이 참 오랫동안 기억에 남습니다. 논리적으로나 학문적으로 정확한 근거를 댈 자신은 없습니다만, 전 민주주의는 결과 뿐만이 아니라 결과까지 가는 과정에도 적잖은 의미를 두고 있으며, 그런 경험과 그 사후처리 등도 소중한 경험과 재산으로 남는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어제는 참 씁쓸한 날이었습니다. 절차에 문제는 있었던 건 인정하지만 그 결과에 대해서는 뒤집지 않겠다는 해괴한 논리. 법이라는 게 워낙 어렵고도 오묘한 것이라 제 깜냥으로 왈가왈부하는 게 우습긴 하겠으나, 뭐 그래봐야 세상의 상식이라는 걸 뒤집을 만큼은 아니잖겠어요? 맨 앞에 언급한 만화 대사에 비추어 보자면, 헌재는 어제 테러리스트들의 손을 들어준 셈입니다. '미인 배우와 혼인신고를 해야겠다. 혼인신고는 불법이지만 혼인 자체는 성립될테니'라든지, '도둑질을 일단 저지르고 보면 도둑질은 범법행위지만 장물은 남는거냐'같은 조롱조의 덧글이 줄을 잇는 건 당연한 일이죠.
비슷한 맥락에서 소위 말하는 '불도저식'이라는 수식어도 매우 싫어합니다. 물론 어떤 일을 놓고 하염없이 탁상공론만 주고받으며 공염불만 읇고 있어서는 답이 나오지 않기에 강한 추진력이 필요한 것이 사실이지만, 그것이 '닥치고 내가 하자는 대로 해라, 나중에 고맙다는 소리나 하지 말고'라는 식이 돼선 곤란하고요. 분명히 이런 과감함이 추진력이 되었던 시절이 있었지만, 그게 먹혔다고 해서 천년만년 계속 진리라고 주장할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막연하게 과거를 그리워만 하는 사람들을 대하는 일은 참 어렵습니다. 주 5일 근무도, 쓸데없이 많은 공휴일도, 노동쟁의나 파업도 전부 망조라고 여기는 생각이 사회의 근간을 이루고 있다면, 우린 그냥 하루 온종일 일하고 주말에도 일하고 야근도 죽어라 하며 더이상 일할 수 없을때까지 불평조차 하지 않으며 열심히 쟁기질만 하다가, 몸도 마음도 죄다 사그라든 뒤에나 노후를 즐기(?)는 인생이야말로 성실하고 훌륭한 삶이라 여기게 될 지도 모르지요. 아 또 말이 산으로 간다; - 돈의문(서대문) 복원 뉴스를 처음에 보고 그냥 복원하나보다 하고 있다가, 자세히 읽어보곤 머리가 좀 아파졌습니다. 사실은 식겁을 했다는 표현이 맞겠지만. 개요를 보니 삼십수년동안 '시내'로 나갔던 거의 유일한 루트 하나가 통째로 사라져 버리는 셈인데, 교통량이 상당한 지역인데도 의외로 별 이야기들이 없는 것 같아서 제가 오해를 하고 있는 건 아닌가 판단이 잘 서지 않을 정도입니다. 이건 나중에 따로 포스팅 예정. - 최근 한 2주정도 이런저런 일들이 있어서 머리가 좀 아팠습니다. 전에 겪어보지 못했던 일들도 있었고 결정적으로 머리 하나로 이것저것 짜맞추며 생각하기에 좀 버겁기도 했구요. 블로그는 당연히 준 방치 상태에, 낮밤은 뒤죽박죽. 하나둘씩 실타래 풀듯이 정리를 시작해서 간신히 정신 차릴 정도까진 됐는데, 그 여파인지 여전히 머리는 혼미하군요. 아우 졸려라. 내가 조심해도 남이 실수하면 골치아프게 꼬일 수도 있다는 걸 새삼 느끼는 요즘입니다. - 그 와중에 WAZ의 취미모형 프로젝트에 출품할 요량으로 짬짬이 이것저것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실은 일정상 한번 연기된 마감일이 오늘이긴 합니다만, 아무래도 오늘 내로 완성한 다음에 사진까지 찍어 등록하는 건 무리일 것 같군요. 원래 계획대로라면 지난 목요일에는 끝나 있어야 하는 게 이래저래 꼬여서 결국 이렇게 됐습니다. ![]() ![]() ![]() 01. INTRODUCTION 02. STORY 소개 03. CHARACTER 소개- 1 / 04. CHARACTER 소개- 2 05. MECHANIC 소개- 1 / 06. MECHANIC 소개- 2 / 07. MECHANIC 소개- 3 08. MONSTER 소개- 1 / 09. MONSTER 소개- 2 10. STAFF 소개 11. 관련 영상물 리스트 / 12. 관련 출판물 리스트 / 13. 관련 음반 리스트 14. APPENDIX- 1/ 15. APPENDIX- 2 <戰え!! イクサ-1> ©久保書店.AIC
![]() 신작 TV판의 경우 어느새 우리나라에서도 방영을 하고 있었던지라 깜짝 놀랐다. 노래 가락은 그대로, 노랫말은 다소 바뀌어서 우리 어렸을 때는 '승리호~'라고 했던 부분을 요즘 아이들은 '얏타맨~'이라 부르는 게 조금 다르긴 하겠지만, 삼십년 가까운 세월을 뛰어넘어 두 세대가 '아, 나도 그거 알아'라며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무언가가 있다는 건 재미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유튜브에서 흘러나오는 얏타맨의 노래를 들으면서 어느 유저가 덧글로 달아놨던 '이 노래가 이렇게 멋지구리했었던가...'라는 느낌에 괜히 공감하며, 참 빤하지만 오래전 물건이 그저 구닥다리 취급만 받지 않고 다시 생명을 얻어 활발하게 살아 움직이는 옆나라 분위기를 또 부러워한다. '우리도 그러면 되잖아'라고 넘기기엔 그게 단지 과거에 대한 애착이나 무조건적인 칭송에 기인한 것이 아니라, 오래전 작품임에도 이미 언제든 다시 살아날 수 있을 정도로 모든 면에서 한 획을 확실히 그어놨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는 데 생각이 미치면 더욱 그렇다. [전단지] 얏타맨(실사판)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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