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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보는 OVA <戰え!! イクサ-1>-(15)
01. INTRODUCTION
02. STORY 소개
03. CHARACTER 소개- 1 / 04. CHARACTER 소개- 2
05. MECHANIC 소개- 1 / 06. MECHANIC 소개- 2 / 07. MECHANIC 소개- 3
08. MONSTER 소개- 1 / 09. MONSTER 소개- 2
10. STAFF 소개
11. 관련 영상물 리스트 / 12. 관련 출판물 리스트 / 13. 관련 음반 리스트
14. APPENDIX- 1


15. APPENDIX- 2: 소설판 <싸워라!! 이크사-1>- (1)

카도카와쇼텐에서 1989년에 상,하권으로 발매된 소설 <싸워라! 이크사-1>은, 히라노 감독과 함께 OVA판의 각본을 맡은 아이카와 노보루에 의해 쓰여졌다. OVA의 소설판이라고는 하지만 세편의 OVA가 완결된 후 2년여의 시간을 두고 있기 때문에, 전체적인 내용은 같지만 세부적인 사항에 있어서는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설정에 대한 보완도 이루어졌다. 한마디로 OVA <싸워라!! 이크사-1>에서 만들어진 이크사월드를 다시금 수정 보완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보는 이로 하여금 지루함을 느낄 틈을 주지 않을만큼 스피디한 연출이 돋보였던 OVA지만, 팬이라면 의문을 품을 만한 많은 궁금증들이 산적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OVA에서는 미처 설명되지 않았던 이크사월드의 내막이나 좀 더 세부적으로 묘사된 주인공간의 관계 및 OVA와의 차이점 등에 대해 소개한다.

- 먼저, 외계의 방랑민족인 크툴루에 관한 것이다. 이전의 14개 포스트에서 '크투울프'로 표기했던 이 외계종족은, 작성자가 품었던 의혹이나 잠본이님의 조언 등을 통해 이미 몇번 지적되었던 것 처럼 '크툴루 신화'에서 그 이름의 모티브를 따온 듯 하다. 소설판에서는 이크사-1의 입을 빌려 그들의 과거와 현 상황에 대해 설명하는 부분을 통해 '지구에도 같은 이름이 크툴루 신화를 통해 전해져 왔다'라고 언급되었다. (다만 두 이름이 같은 존재에서 유래한 것은 아니라는 암시 또한 주어진다) 인공수정장치에 의해 종족을 보존하고는 있으나 여성으로만 구성된 이 종족은(히라노, 크룰루는 멜트란디였던 거냐!), 원래는 인류와 마찬가지로 남녀로 구성되어 있었으나, 어느순간 성비가 무너지고 남성이 먼저 종으로써의 수명을 다 하게 된 듯 하다. 생물학적인 부조화가 이루어진 가운데 국토는 분열되고 전쟁은 끊임없이 계속되었으며, 마침내 그것은 모성(母星)의 멸망으로까지 이어지게 된다. 지혜로운 연장자인 Sir. 바이올렛이 이끄는 이민선단은, 1만에 달하는 동포를 동면캡슐에 실은 채 새로운 정착지를 찾아 지난한 방랑의 길을 나선 크툴루의 마지막 생존자들이었다.

끊임없는 전쟁으로 인해 모성의 멸망을 목도한 Sir.바이올렛은 새로운 이주지에 대해 '동등한 지적 생명체나 진화 레벨을 가지고 있는 별은 제외한다'는 원칙을 세웠다. 이민 도중에 적합한 별을 전혀 마주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그러한 원칙에 따라 발길을 돌려야 했기에 당연히 칠흑의 우주를 해메는 여정은 갈수록 끝이 없는 것처럼 느껴졌다. 사실상 교착 상태에 빠진 것이다. 위험한 우주에서, 동면캡슐에서 깨어나 임무를 수행하던 동포도 상당수 잃은 Sir. 바이올렛으로서는 이 여정이 과연 그들의 희망대로 새로운 고향을 찾는 것으로 마무리될 것인지에 대한 고뇌로 항상 괴로워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이 시점에서 빅 골드가 등장한다.

피로와 고통에 지친 Sir. 바이올렛의 마음에 한순간 피어난 어두운 생각과 이민선의 메인 컴퓨터가 연동하여 탄생한 이 인공생명체는, Sir. 바이올렛을 조종하여 크툴루를 장악하고 최고 권력자의 위치를 차지하게 된다. 이 시점에서 빅 골드의 괴뢰가 된 Sir. 바이올렛은, 빅 골드가 크툴루의 수장임을 천명하고, 그에 의해 변이된 크툴루의 생물들을 병기로서 길러내는 동시에 동면자 중 우수한 인재들을 선발하여 전사로 훈련시킨다. 그리고 지구권에 도달한 상황에서는 지금까지의 원칙을 저버리고 문명과 인류를 무력으로 제압하여 크툴루의 새 고향으로 삼을 것임을 공표한다.

- 이크사-1은 원래 크툴루의 전사로 배양된 인조인간이었으나, Sir.바이올렛이 빅 골드의 괴뢰가 될 때 그녀 본연의 선한 마음이 '빅 골드를 제압하라'는 키워드로 입력되어 각성한 것이다. 그녀는 완전히 자아를 인식하지도 못한 채 눈을 뜨자마자 크툴루의 이민선을 이탈한다. (이때의 이야기를 다룬 것이 1부로만 마무리된 만화판 <황금의 전사 ICZER-ONE>이다) 그녀는 자신의 이공간에서 분신인 이크사로보를 만들어내고, 크툴루를 공격하여 상당한 피해를 입혔다. OVA에서는 빅 골드가 크툴루를 제압할 당시에 파괴된 것으로 묘사된 크툴루의 이민선은, 소설판에서는 이크사-1이 조종하는 이크사로보의 공격으로 인해 '원래 계란처럼 생긴 이민선이 파괴되어 사과 심처럼 변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내막을 알 리 없는 코발트와 같은 전사들은, 이크사-1의 강력한 습격으로 인해 '변절자에 대한 증오'를 키울 수 밖에 없었다.

- 소설판에서는 주변인물들의 모습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일단 괴물에 대한 묘사가 눈에 띈다. 크툴루의 지구침공 초기에 괴물, 즉 크툴루의 생물병기에게 습격당하는 인간의 관점에서 바라본 상황의 설명이나, 괴물의 외양에 대한 자세한 설명 및 구체적인 기생방법 등의 묘사는 소설판에서만 접할 수 있는 것이다. 예를 들면 나기사의 부모에게 기생한 딜웻체가 그녀의 입에 촉수를 집어넣는 행위는 '기생을 위해 알을 낳을 자리를 찾는 것'으로 설명되었다. (하지만 OVA 제작 당시에는 촉수물의 에로틱 코드로 집어넣은 장면으로 보는 것이 더 타당할 것이다) 또, 크툴루가 수상 등 정계의 거물들을 습격하여 기생공격을 감행, 사회를 혼란으로 몰아넣는다는 상황이나 비상사태에 대비하여 만들어진 후지 기지가 어떻게 장악당하는지에 대한 부분 들도 설명되어 있다. 수상 경호원의 관점에서 괴물의 습격을 묘사한다거나, 후지 기지의 지하에서 괴물에게 습격당해 자신의 두개골이 부서지고 뇌가 흡수되는 소리를 들으며 인간으로써의 최후를 맞이하는 대원의 모습 등이 그것이다.

동료 경관을 괴물에게 잃은 시라토리라는 경관은 이크사-1과 처음으로 조우한 인간으로, 아마도 극중에서 나기사 이외에 이크사-1의 존재와 이름을 제대로 알고 있는 유일한 인물일 것이다. 나기사의 집까지 미행하여 이크사-1에게 자신을 동료로 삼아달라는 말을 하기도 한다. (함께 싸우겠다는 의지도 들어 있지만, 사실은 피할 곳도 없다는 절박한 상황에 힘을 실어주는 에피소드) '파트너는 자신의 의지로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원래부터 정해진 것'이라는 말을 남기고 사라진 이크사-1을 허망하게 바라볼 뿐이었으나, 우연히 나기사를 만나 그녀로 하여금 이크사-1과 함께 싸우도록 설득하고 죽어가는 등 결정적인 계기를 제공하기도 한다.

나기사의 주변 인물들에 대한 묘사도 한층 심화되어 있다. 나기사는 모든 것이 바뀌던 날 아침에 어머니에게 심한 말을 하고 나와서 하루종일 사나운 일진과 싸우며 죄책감을 느끼고 있는데, 괴물로 변한 양친에게 습격당할 때의 상황묘사나 나기사의 심정을 통해 한층 감정적인 이입이 가능하게 되었다. 또, 원래 OVA에 등장했던 마미 이외에 마유라는 친구가 등장하는데, 그녀는 다름아닌 지구인으로 변장하여 나기사의 가까이까지 숨어들어온 세피아이다. 코발트를 대동한 세피아에 의해 나기사는 이공간으로 끌려들어가게 되고, 나기사를 구하기 위해 쫓아온 이크사-1은 그곳에서 코발트와 대결하게 된다. 코발트와의 대결은 OVA와 가장 크게 다른 부분 중 하나라 할 수 있는데, OVA와는 달리 코발트는 이크사-1과의 대결에서 패하여 숨을 거두게 되고, 그 장면을 지켜본 세피아는 이크사-1에 대한 복수심으로 한층 더 불타게 되는 것이다. (당연히 OVA에서 이크사로보와 첫 대결을 벌였던 디로스- Θ의 등장은 없다)

이크사-1을 이공간으로 끌어들인 코발트는, 세피아로 하여금 나기사를 인질로 잡게 하고 괴물 및 보이드 등을 불러내 이크사-1에게 대적하게 한다. 이 장면에서는 세피아가 나기사에게 코발트가 자신의 '연인'임을 밝힌다거나, 코발트와 이크사-1의 전투중 대화를 통해 이크사-1의 크툴루 습격이나 과거 둘이 대적한 적이 있었다는 등의 사실 또한 이야기하고 있다. 자기 연인의 능력을 신뢰하고 있었고 원래 착한 심성의 세피아가 두 사람의 결투 도중 나기사를 통상 공간으로 돌려보낸 것이 결과적으로는 이 싸움에 더욱 긴장감을 부여하게 되는데, 돌아간 나기사가 바로 괴물로 변한 양친에게 공격당하게 되고 나기사의 절규를 들은 이크사-1은 어떻게든 이공간을 빠져나가려고 했기 때문이다. (이공간을 빠져나가는 방법은, 이공간을 만들어낸 당사자를 죽이는 것이라고, 소설에서는 설명하고 있다) 결국 이크사-1은 나기사가 기생공격을 당하기 직전에 도착하여 나기사를 구해냈지만, 자신의 처지와 진실을 설명할 여유도 없이 세피아의 눈 앞에서 연인을 죽인 꼴이 되고 말았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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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느린 속도나마 계속 진행하고 있는 <이크사-1>관련 포스트입니다. 이미 작성한 다른 포스트들 역시 지속적으로 수정은 하고 있습니다만, 소설판을 통해 지금까지 '크투울프'로 표기해 온 외계 이민종족의 어원이 '크툴루'라는 것을 확인하였기 때문에, 이전의 14개 포스트도 수정에 들어가야 할 것 같습니다. (으악) 소설판은 지금 두번째 읽으면서 내용 정리를 하고 있지만, 솔직히 작은 단어 하나만 잘못 읽어도 곡해되곤 하는 외국어의 특성상 적지않은 오류가 있을 것이라 생각되니 이점에 대해서는 양해를 부탁드림과 동시에 지적 역시 언제든 환영한다는 뜻을 다시한번 밝혀둡니다.

<戰え!! イクサ-1> ©久保書店.AIC

by EST_ | 2005/05/08 00:47 | 이크사전설 | 트랙백 | 핑백(4) | 덧글(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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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니케 at 2005/05/08 00:51
이크사 원은 제 인생에 엄청난 영향을 끼친 애니 중 하나입니다. 특히나 촉수물에 대한 거부감을 엄청 줄여주었죠(...)
Commented by Loomis at 2005/05/08 00:58
소설판답게 등장인물들의 행동에 대한 동기가 보다 확실하게 설명되는군요. OVA의 보완 자료로서 꽤 중요한 책인 것 같습니다.
Commented by EST_ at 2005/05/08 01:04
니케// 그, 그건 악영향이 아닌가요?(절규한다)

Loomis// 설정 및 동기부여 등에 대해 상당부분 보완이 이루어져 있습니다. 모양새는 크게 다르지 않지만, 의미라는 면에서는 엔딩도 크게 달라졌다고 보고 있습니다. 마지막 부분을 보면서 '에스카플로네잖아!'를 외쳤었으니까요.
Commented by 나른한오후 at 2005/05/08 05:25
헤에...촉수물에대한 반감을 줄여준다니...뭔가 대단한 느낌의 포스가 풍겨져 나오는 그런 애니군요...ㅎㅎㅎ
Commented by EST_ at 2005/05/08 15:33
나른한오후// 초, 촉수물... 차라리 레즈물이라고 해 주세요 OTL (크아아)
백금기사님의 '거대로봇 연구서설' 29편을 읽어보시면, 짧게라도 이 작품을 어떻게 정의할 수 있는지에 대해 파악하실 수 있을겁니다. 사실 이크사-1은 워낙 많은 장르가 뒤섞인 작품인지라, 장르에 대해 정의를 내리는 건 결국 받아들이는 사람 마음일지도 모르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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