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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루 파인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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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언제나처럼 배트맨을 중심으로 귀한 슈퍼히어로 관련자료를 제공해 주시는 모 님 덕분에, 카툰 네트워크의 배트맨 애니메이션 신작 < The BATMAN >의 1화를 감상. 카툰 네트워크에서 현재 방영중인 <저스티스 리그 언리미티드>에도 배트맨은 등장하지만 그와는 완전히 별개의 물건으로, 스타일 면에서는 이제 워너 브러더스 표준이 된 줄만 알았던 브루스 팀의 그림체와도 결별했으며 3D를 대폭 활용하고 음울한 분위기를 유지하면서도 화려한 컬러를 채용한 다소 묘한 느낌의 애니메이션이다. SBS를 통해 방영되었던 < Batman- The Animated Series>(통칭 TAS) 이후에 제작된 < Batman- The New Batman Adventures>(통칭 NBA)의 경우, TAS와 같은 배경에 어느정도 캐릭터를 공유하면서도 주인공인 브루스 웨인의 연령대를 조금 젊게 만드는 시도가 있었지만, 이번 신작 < The BATMAN>의 경우는 주인공을 아예 새파란 젊은이로 만들어버렸다. 물론 그의 오랜 동반자인 집사 알프레드 역시 함께 회춘. (적응이 좀 안된다는 이야기)
개인적으로는 브루스 팀의 그림체를 워낙 좋아하는 이유도 있는지라, <재키 찬 어드벤처>를 연상케 하는 동양인같은 브루스 웨인의 얼굴이 어색하기만 한데... 하지만, 젊은 배트맨과 저명한 악당(villain)들의 첫 만남이 그려진다고 하는 점은 특기할만 하다. 익히 알려진 악당들의 경우에도, 조커처럼 획기적인 스타일로 그려진 캐릭터가 있는가 하면 펭귄처럼 원작판과 영화판을 적절히 섞은 경우도 있고, 캣우먼처럼 최신간의 스타일을 적용한 수트 디자인이 보이는 등 실험적인 요소들이 눈에 띄는데, 첫 화 만으로 스타일을 미루어 짐작할 수는 없겠지만 팬들 사이에서는 호불호가 엇갈릴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EST의 눈에는 어쩐지 배트맨보다는 < X-men: Evolution>에 가까워진 느낌) 사실 캐릭터 스타일 보다도 가장 당혹스러운 것은, 드라마보다 액션에 치중했다라는 점이다. <배트맨>이라는 작품에서는 주인공의 이중적인 모습이나 컴플렉스, 그리고 현대 사회의 온갖 정신병/편집증적인 면들을 극대화시킨 악당들을 통해 많은 매력을 느낄 수 있었는데, 그런 어둡고 심각한 부분들을 일단 배제하고 일본 애니메이션 스타일의 액션(조커의 액션씬이나 동화 패턴을 보면 확실히 전형적인 미국 스타일은 아니다)으로 무장한 점이, 아무래도 양날의 칼이 될 것만 같은 느낌. 새로운 스타일로 선보이는 이 신작이, 장난감 판촉을 위한 광고 시리즈물이 될 것인지 아니면 애니메이션 판 배트맨의 새로운 지평을 열런지는 조금 더 두고 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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