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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시픽 림- 2013.7.11. 메가박스 목동 (M2)
<퍼시픽 림>은 '거대로봇과 괴수가 싸우는 블록버스터 영화'라는 기획 의도에 아주 충실한 작품이다. 그 충실도가 아주 담백할 정도로 순수한 탓에, 거기서 영화의 호불호가 갈리는 지점이 생긴다. 좋거나, 혹은 나쁘거나. 난 <퍼시픽 림>을 굉장히 흥미진진하게 봤지만, 그렇다고 해서 영화적으로 완성도가 높은 작품이라고는 못 하겠다. '이럴거면 애당초 사람은 필요없었던 게 아니냐'라는 정도의 혹평에 동조할 생각까진 없다손 치더라도, 솔직히 이 작품의 스토리나 인물 설정은 빤하다면 빤하고 흔한 수준을 넘어 아예 의도한 게 아닌가 싶을 정도의 클리셰 덩어리다. 농담처럼 얘기하자면 그걸 보며 '그렇지그렇지, 여기선 이게 나와 줘야지!'라고 환호하며 낄낄거릴 수 있는가, 아니면 '맙소사, 또 저거냐?'라며 입이 댓발만큼 나오는가가 이 작품을 얼마나 받아들일 수 있는가를 결정짓는 심정적 경계선이 아닐까 한다.

개인적으론 실사판이라는 특성 때문인지 '사람이 조종하는 로봇'이라는 설정이 감정적으로 좀 더 부각된달까 하는 인상을 받았는데, 이게 참 미묘하다. 주인공 로봇의 파손으로 인해 적 앞에 맨얼굴을 드러내는 조종사 같은 건 그리 드물지도 않은 장면인데, <퍼시픽 림>에서 '로봇을 조종하는 인간'들을 보는 느낌은 그것과는 또 다르다. 실사(지향)로 구현된 덕분에 좀 더 와 닿는 것인지, 아니면 마치 무너지지 않을 것 같은 성채와도 같은 예거라 해도 방어가 뚫리는 순간 순식간에 이리 눌리고 저리 날아가는 인간의 몸이 상대적으로 가련하게 느껴진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이 작품의 거대로봇 '예거'들의 활약상이나 카이쥬와의 싸움 장면은 기대 이상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짚어 말하듯 특히 도시에서 벌어지는 전투가 아주 멋졌고, 의도하든 의도하지 않았든 분량과 흐름 면에서 지루하게 느껴지는 곁다리 이야기를 좀 걷어내고 전투 장면에 그 힘을 쏟았어도 좋지 않았을까. 만족스러운 시각적 만듦새에 대해서는 그저 더 큰 화면으로 보지 못한 것과, 낮 장면의 비중을 높여서 아예 대놓고 일본 특촬 느낌으로 좀 더 갔어도 좋았을텐데 정도의 아쉬움 뿐이다.

수많은 오마쥬나 작품 특유의 클리셰, 덕후 코드 등에 대해서는 이미 담론과 분석이 넘쳐날테니 나까지 어설프게 뭔가 덧붙일 계제는 아닐 듯 하다. 실은 DP에서 읽은 '가슴으로 본 로봇 포르노'라는 표현이야말로 이 작품을 보며 느낀 감흥을 너무나 간단명료하게 정리하고 있는 터라, 그보다 더 적절하게 작품을 평할 자신이 없다. 풀어놓자면 밑도 끝도 없을 만큼 할 얘기가 많은 영화인데 일단 요렇게 간단히 정리하는 건 그 때문이다. 지금은 이 영화를 보며 스쳐지나간 오만 잡다한 이야기들을 늘어놓기보다는, 어떻게 하면 가능한 큰 화면으로 재관람을 할 수 있을지의 여부에 더 신경이 쓰이는 중이다.

- [전단지] 퍼시픽 림 (한국판)
by EST | 2013/07/14 13:32 | 영화관 2010 | 트랙백(2) | 덧글(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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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いろはにほへとちりぬるを at 2013/07/15 16:33

제목 : 퍼시픽 림 - IMX 3D
...아무리 봐도 이쪽이 영어 더빙 전 원본 같아;;;(문제는 나레이터가 스기타라... 긴상? 폼 잡다 개드립 칠 거? 하는 생각이 자꾸) - 사랑해요 기예르모 델 토로... 아니 토토로 감독님.(어디서 봤는데 본인이 저게 더 좋다고 했다니까) - 마이클 베이 너는 영화 만드는 기본부터 다시 배우고 와라 호로시키야.- 스토리 같은 거 좀 날라가면 어떻고 플롯 같은 거 좀 빈약하면 어때요. 로봇또라는데 괴수라는데. 이야 씐나!&n......more

Tracked from 시네프린지님의 티스토리 at 2013/07/26 02:03

제목 : [퍼시픽 림] (2013)
(C) Warner Bros. Pictures 다른 차원에서 나타난 거대 괴수들이 지구에 재난을 초래하자, 세계 각국이 건조한 거대 로봇이 괴수들에 맞선다는 영화 (Pacific Rim)의 시놉시스는 발표되자마자 흥미 정도가 아니라 군침을 줄줄 흘리게 하기에 충분했다. 어렸을 때 나의 눈과 귀를 붙들어 놓고 도무지 놓아 줄 생각을 않던 여러 가지 로봇 만화영화(이럴 땐 '애니메이션'보다는 '만화영화'라는 단어가 더 어울리지 않겠는가?)를.....more

Commented by 울트라김군 at 2013/07/14 13:37
디지털로 한번 보고 용산 아이맥스 3D로 재감상했는데
정말 눈이 정화되는 기분이었습니다 ㅠㅠ
Commented by 알트아이젠 at 2013/07/14 13:41
제작비를 아끼려고 했는지, 전투신이 밤이나 심해같이 어두운곳에서 이루어져 있는게 좀 아쉽긴 했습니다.
Commented by DAIN at 2013/07/14 14:30
이번 주엔 며칠째 막차 귀가 야근 중이라 전혀 볼 시간이 안나는 군요. OTL 다음 주 까지도 못볼 가능성이 큰지라 죽겠습니다 T_T
Commented by 소혼 at 2013/07/14 14:50
영상도 좋았지만 초반부 출동음악이 로망을 태울 정도로 너무 좋아 귀에 감기더군요.
OST의 정식 서비스가 안 되서 아쉬울 따름입니다.
Commented by lukesky at 2013/07/14 15:16
아이맥스 3D로 봤는데 확실히 심해 전투신은 너무 어두웠어요. 적어도 로봇들이 구분될 정도는 되었어야 했는데요. 사실 전 클리셰를 보며 '낄낄거리는' 영화가 되길 기대하고 갔는데 '어....'라는 반응이 나와서 저 자신이 당황스러울 정도였습니다. ㅠ.ㅠ
Commented by EST at 2013/07/14 16:49
울트라김군// 아아 저도 정화되었으면 합니다!

알트아이젠// 그런데 밤이라곤 해도 비오고 어쩌고 하는 장면의 난이도를 생각하면 그 힘으로 낮장면을 만들었어도 좋았을텐데 싶기도 해요. 유레카 자료화면만 해도 나쁘지 않았는데...

DAIN// 전 자전거 출퇴근 할 때는 아예 심야걸로 보고 꼭두새벽에 자전거로 귀가하는 짓도 했었답니다. 요즘은 장마라 선택 불가 ㅠ ㅠ

소혼// 멜로디는 그냥저냥인데 묘하게 중독성 있더군요! 저도 모르게 흥얼 흥얼...

lukesky// 말씀대로에요. 어두운 데다 예거들의 거대함을 상대적으로 보여줄 만한 비교 대상이 없어서, 오히려 홍콩 전투를 돋보이게 하는 것 같습니다. 전 제가 느낀 기괴한 감각을 잘 정리하지 못했는데 말씀 중에 정답이 있네요. 낄낄거리며 보게 될 줄 알았던 걸 '음?'하며 봤던 거에요! OTL
Commented by 天照帝 at 2013/07/14 22:30
아니 뭐 장면마다 “일본식”클리셰가 튀어나와서 ‘아이고 이 양반이 진짜...’하긴 했습니다만.

거대 로봇을 저정도로 표현해 준 것만 해도 그냥 닥치고 감사하는 중입니다. 3D 아이맥스로 봤고 4DX 2회차 갈까 하는 중이고요.

p.s. 정작 “응?”한 건 엔딩 테마. 띄엄띄엄 들리는 가사가 이게 또 심히 낯간지럽고 민망스럽던데...
Commented by EST at 2013/07/15 01:40
그쵸그쵸, '일본식 클리셰' 흐흐흐. 저도 거대로봇 제대로 표현해준 것만으로도 감지덕지입니다. 아이맥스는 어떻게든 한번은 보려고요.

단체관람이었던 터라 엔딩테마는 미처 다 못 듣고 나왔습니다. 설마 일본노래 나오는 건 아니겠지요?
Commented by 天照帝 at 2013/07/15 09:17
일본노래는 아닌데... 가사에서 mankind가 나오고... Hope가 나오고... 뭐 그러고 있길래 ‘으악 뭐야 이거 설마 엔딩테마까지 무슨 특촬송 가사로 써 놓은 거냐’ 하는 생각이..,
Commented at 2013/07/15 21:12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태천 at 2013/07/19 16:14
너무 재밌게 봐서 감상문을 못 쓰겠습니다.(응?)

암튼 월E 이후로 극장에서 영화보고 로봇 관련 상품 뒤적거려보긴 간만인 듯...(먼산)
Commented by EST at 2013/07/21 18:12
태천// 재미있게 보셨군요! 전 상품보다도 이 '로봇 포르노'를 어떻게든 한번이라도 더 극장서 챙겨봐야겠다는 게 신경쓰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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