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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워 Z- 2013.6.11.롯데시네마 에비뉴엘
<월드 워 Z> 시사회 감상을 정리하기 전에 먼저 짚고 넘어갈 두가지가 있는데, 첫번째는 <세계대전 Z>를 읽어보지 않았기 때문에, 사전 정보랄까 하는 건 둘째치고 원작에 기대어 딱히 큰 기대를 두지 않았다는 점. 그리고 두번째는 내가 워낙에 좀비물 자체를 썩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렇게 두 가지를 전제로 하고 평가하는 <월드 워 Z>는, '무난하게 즐길 만한 블록버스터 영화'이자 '좀비물의 외피를 둘렀지만 재난영화에 더 가까운 작품'으로 보인다.

홍보 양상이나 작품 성격을 봐도 흥행을 전제로 한 상업영화라는 게 빤히 보이는 만큼, 당연히 화끈한 고어 씬이나 관객을 심하게 괴롭히는 연출 등은 없다고 보면 된다. 블록버스터로써 이 작품의 시각적인 개성이라고 하면 예고편 등을 통해 많이 보여준 몹씬이 단연 돋보이며, 노도와 같이 밀려드는 좀비 군중의 모습의 표현은 압권이라 할 만 하다. 다만 내용의 흐름상 이런 장면들은 영화 초반에 집중되어 있고 후반은 물량과 속도감을 배제하면서 관객으로 하여금 시종일관 긴장하게 만드는 쪽을 택했는데, 이미 앞에서부터 '지나치게 심한 장면은 안 나올 것이다'라는 일말의 안도감을 허락한 동시에 대강 유추가 가능한 방향으로 흘러가다 보니 상대적으로 좀 김이 샐 여지가 농후하고 용두사미라는 평도 꽤 나올 법 하겠다는 인상이다.

원작 형식은 영화판과 많이 다르다는 이야기를 오늘 들었는데, 아예 영화를 푸는 형식 자체를 달리 선택했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든다. 주연을 맡은 브래드 피트는 그 외에 특별히 눈에 띌 만한 인지도의 배우도 보이지 않다 보니 원톱 주연으로 당연히 도드라지는데, 장단점이 있다. 소위 말하는 주인공 보정이 꽤 노골적인 작품이라, 아예 그런 영웅스러운 느낌이 강한 배우가 주연을 맡았으면 활극같은 느낌은 더 강했을 거라는 게 함께 본 L군의 말이지만, 집요함과 허술함 사이에서 살짝 헤맨 듯한 본편과는 별개로 본 작품이 추구하는 색깔에는 브래드 피트가 잘 맞았을 것 같은 생각도 들기 때문이다.

총평을 하자면 '끝내준다'고 하기에 애매한 작품이라는 아쉬움이 남으나, 적어도 초중반으로 이어지는 속도감과 그에 걸맞는 물량공세의 연출은 확실히 좋았다. 바꾸어 말하면 적극 추천하기엔 무엇하지만 '재난영화로써의 좀비물'을 확실하게 시각화해서 보여주는 초중반은 한번쯤 봐줄만한 장점이 있으며, 당연하지만 그 장점은 극장의 큰 화면과 좋은 사운드로 접해야 제대로 만끽할 수 있을 거라는 얘기다. 전반적으로 시사회 평이 후한 것 같지 않은 분위기 가운데서도 내가 제법 재미있게 본 건, 원작 팬도 좀비영화 팬도 아닌 적당히 일반적인 관객 정도의 시선을 견지하고 있었기 때문인 것 같다.
by EST | 2013/06/12 01:05 | 영화관 2010 | 트랙백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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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나이브스 at 2013/06/12 01:06
저글링 같은 좀비 모습은 참 인상적이더군요.
Commented by SilverRuin at 2013/06/12 01:10
원작은 좀비 사태 다~ 끝나고 생존자들과 한 인터뷰를 모은 형식이죠..
원작 팬들은 뭘 기대해도 기대와 다른 게 나올 걸 알고 기대하고 있습니다...OTL
Commented by Ruri at 2013/06/12 01:18
아는 사람이 가르켜주기전까진 예고편만 보고선 이 영화가 좀비영화라는 사실을 몰랐습니다

뭐랄까 요즘 좀비는 건강함이 넘쳐나는듯 하더군요
Commented by rumic71 at 2013/06/12 17:27
뭐 바이오해저드도 좀비영화인데 그렇게 좀비스럽진 않았던...
Commented by 나른한오후 at 2013/06/12 18:23
원작이라면 오히려 다큐형식에 가까웠던 걸로 기억합니다.
아직 보진 못했지만 트레일러에서 보여준 스펙타클함이 오히려 원작과는 정 반대방향이라는 느낌이어서 나름 기대중이네요.ㅎㅎ
Commented by EST at 2013/06/13 02:17
나이브스// 네, 볼만하더라구요. 그 부분이 아주 좋았어요.

SilverRuin// 그렇잖아도 영상화 자체가 힘든 작품이라고 들었습니다. 뭘 기대해도 기대와 다른 게 나올 걸 알고 '기대하고 있다'는 표현이 왠지 아주 맛깔스럽군요.

Ruri// 헉, 딱 봐도 좀비영화던데 혹시 너무 빨라서 못 알아보신 건가요?

rumic71// 그래서 제가 불편하지 않게 볼 수 있는 정도의 레벨이 딱 그정도입니다.^^

나른한오후// 들어보니 꽤 재미있을 것 같더라구요. 전 영화도 재미있게 봤습니다만 일각에선 '이럴 거면 대체 원작 판권 뭐하러 샀냐'는 평도 꽤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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