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늘고 길게 갑니다
by EST 이글루스 피플 2006 이글루스 TOP 100 2007 이글루스 TOP 100 2008 이글루스 TOP 100 2009 이글루스 TOP 100
이글루 파인더
카테고리
최근 등록된 덧글
최근 등록된 트랙백
[얼음집 008] 산타할아..
by 태천(太泉)'s Neutral..
모리 카오루 최신작 '오..
by 벨제뷔트의 블로그
12월 4일 금요일자 아사히..
by 죄다 잡동사니들
블로그 6주년. 하루가 ..
by 극한추리 hansang's wo..
"마리미테" 시리즈를 되..
by 동쪽의 아레스실버
『가메라』 3부작 카네코..
by [미르기닷컴] 外傳
마이클 잭슨의 [This is ..
by 렉시즘 : ReXism
지름품 도착.
by 청빛 얼음집
지름품 도착.
by 청빛 얼음집
HGUC 099 크샤트리아 (..
by Dark Side of the Glas..
[프라모델] 스캐니!
며칠전 지인 ㅂ모님으로부터 귀한 선물을 받았습니다. 오래전(1982년) 애니메이션인 <테크노폴리스 21C>라는 작품에 등장하는 여성형 메카인 '스캐니'라는 물건인데, 정작 작품 자체는 볼 기회가 없었지만 같은 시리즈인 '브레이더(브라더라는 이름으로 나왔던 걸로 기억합니다)'와 함께 카피판으로 나와서 나름대론 아주 친숙한 제품이지요.

건담이나 레이즈너, 바이팜, 가리안같은 비교적 그 당시의 '메이저' 아이템을 주요 상품으로 취급했던 아카데미 쪽과는 달리, 여러 군소 업체들에서는 카피판이라곤 하지만 지금 생각해도 참 나온게 용하다 싶은 녀석들이 제법 있었더랬습니다. 그때만 해도 왠지 주인공 같지 않은 것들이 제품화된다는 건 꽤나 요원한 일이었거든요. 하다못해 건담만 해도 즈고크나 앗가이 같은 건 꿈도 못 꿀 아이템이었다곤 하지만 그 와중에도 자쿠나 구프 등은 스리슬쩍 카피판이 나왔더랬습니다. 기준이야 중구난방이었지만요. 예를 들어 <중전기 엘가임>같은 경우만 봐도 정작 주인공 기체인 엘가임은 카피판도 나온 적이 없는데(사실 없진 않았지요. 헤비메탈 간담엘가임이라고... 쿨럭쿨럭), 작중 등장 메카인 오제, 그룬, 알론, 발부드, 그라이아 같은 녀석들이 프라모델로 떡하니 나오는 묘한 상황을 보여줬었구요. 문방구나 모형점 유리창을 통해 쌓여있는 프라모델 상자를 보면서 대체 어디서 이런걸 카피해 올 생각을 다 했나 하고 있자면 정말 '대중없다'는 게 딱 어울릴 만한 시절이었지요.
이 스캐니(박스에는 스케니라고 표기되어 있군요)를 내놨던 뽀빠이과학은 다소 마이너한 것들 중에서도 꽤 매력적인 아이템을 다루면서 상당히 양질의 카피판을 생산했던 곳으로, '슈퍼 스파르탄(데스트로이드 토마호크)', '슈퍼 맥크로이드(아머드 발키리)'같은 일련의 마크로스 관련 프라모델은 물론이고 <크러셔 죠> 관련 프라모델이나 1/72 스케일의 하세가와 밀리터리 카피품 등 꽤나 흥미로운 제품들을 선보였습니다.

빛바랜 상자를 열어 보니 상자만큼이나 노랗게 변한 설명서나 광택이 죽을 정도로 연륜이 느껴지는 비닐에 싸인 러너가 반겨주는군요. 이걸 과연 제대로 만들 날이 올런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뽀빠이 제품'이라는 사실만으로도 갖고있을 만 하지요. 당시 기술력으로 완벽하게 설정상의 모습을 재현할 수는 없었겠으나 디자인만큼은 지금 봐도 상당히 세련된 스타일입니다. 아니나다를까, 위키피디아를 살짝 살펴보니 아트믹이나 스튜디오 누에 같은 왕년의 그리운 이름들이 눈에 띄는군요.

얼마전 재판했던 <특장기병 돌박> 시리즈에 대한 호응이 괜찮았던 모양인지, 원래 키트를 내놨던 아오시마에서는 이 <테크노폴리스 21C>라인업 몇가지도 재판했습니다. 대형 패트롤카인 로드 레인저, 테크노 전차인 템진마주르카, 그리고 주역 메카닉 3인조인 브레이더, 스캐니, 비고러스의 3체 합본입니다. 하도 오랜만에 만나는 거라 '우왓, 이거 봐도 돼요?'라고 눈을 반짝거리며 주책없이 반가워했더니만, 생각지도 못하게 흔쾌히 선물로 주신 ㅂ모님께 감사드립니다.^^
by EST | 2009/06/30 01:57 | 취미생활 | 트랙백 | 덧글(23)
트랙백 주소 : http://est46.egloos.com/tb/1923159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Commented by 태천-太泉 at 2009/06/30 02:55
강화복이 아니고 자체가 인공지능을 가진 여주인공의 파트너 로봇이었죠.
베타비디오 시절 더빙판(!)을 국민학교 때 집에 소장하고 있었던 1인...(먼산)
그땐 어린 취향에 그렇게까지 재미있다고는 생각을 못했었는데 말이죠...
(조금만 이쪽 세계에 눈을 뜬 상태(응?)에서 봤다면 상황이 달라졌을텐데...oTL)

어릴때 본 작품이지만 대강의 줄거리나 장면들이 아직 뇌리에 꽤 남아 있는걸 보면
역시 조기교육(응?)은 중요합니다...(또 먼산)
Commented by 잠본이 at 2009/07/01 09:51
인간 주인공 1명 당 AI파트너 1대라는 구성은 당시에도 꽤 참신해서...
아시모프의 강철도시를 좀 리얼하게 다운그레이드한 느낌도 들더군요 =]
Commented by 태천-太泉 at 2009/07/06 23:43
유년기 시절, 거대로봇에만 익숙해져있다가 처음으로 등신대(!) 로봇이 등장하는 걸 보고 참 적응이 안되었던 기억이...(거대로봇도 안 나오고... 합체도 없(...))

스캐니는 막판에 인공지능전차에 갇힌 여주인공(자기 파트너) 구하려다(저 늘어뜨린 촉수(...)같은게 아마 접속케이블로 기억되는데요. 전차(극중 악당역...) 상단에 올라타서 해킹(?)해서 해치를 열려다가) 근접사격에 폭사(...)당해서 헤드부만 탈출포트처럼 날아가던게 떠오르는군요...(먼산)
Commented by ▶◀[박군] at 2009/06/30 03:19
사실 캐릭터 보다는 전차가 더;...
Commented by 朴思泫 at 2009/06/30 06:21
으엑 이렇게 보기 힘든게 ㄷㄷㄷ
Commented by DAIN at 2009/06/30 09:38
훌륭한 레어 아이템이군요. 이거 MBC방송제목이 '무적의 전차 테무진'이었던가 그럴텐데...
Commented by 잠본이 at 2009/07/01 09:50
'무적의 전차 테무진' 맞슴다 (사실 테무진은 극중에서 도난당하는 아이템 이름이었건만 왜 그리 붙였는지 OTL)
그 이전에 대우비디오 베타테이프로 나왔을 때 제목은 '전략특공대원 강철'(...)
Commented by EST at 2009/07/02 18:47
잠본이// 어라, 꽤 멋지다고 생각했는데 도난당하는 아이템이었나요 OTL
국내 출시제목은 과연 '답다'는 느낌이 물씬.
Commented by 나이브스 at 2009/06/30 09:55
혁! 저건 어릴때 한번 사보자 했다가 단색의 런너들을 보고 바로 포기했던 그...
Commented by 나르사스 at 2009/06/30 10:04
아아... 당시 400원...저도 샀었죠...
당시 아카데미와 뽀빠이는 어린 아이들의 프라모델 생활의 빛이었습니다. 유난히 품질들이 좋았어요.
Commented by TERMINATOR at 2009/06/30 10:12
이러한 아이템을 선물로 주신 'ㅂ'모님의 닉네임은 혹시 '보물상자'?
아니면, '보물섬'인가요? ㅡ_ㅡa;;;
Commented by 동사서독 at 2009/06/30 10:49
뽀빠이과학이라면, 수퍼태권브이를 비롯한 각종 완구류가 생각이 많이 납니다.
뽀빠이과학 외에도 '아이디어과학'이라고... 아카데미를 견제했던 회사가 있었죠.

그외에도 킹라이온/골라이온 완구로 대표되는 강남과학, 1/144 퍼펙트건담을 뽑아낸 알파과학이 아이들의 사랑을 많이 받았었죠.
Commented by EST at 2009/06/30 11:12
태천-太泉// 아 그렇군요. 강화복 언급한 부분은 삭제했습니다.
전 어렸을 때 비디오를 접할 기회가 없었던지라 조기교육은 그다지... OTL

▶◀[박군]// 은근슬쩍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메카들이 제법 나와서 좋더라구요. 전차들은 이번에 처음 봤는데 생김새가 아주 훌륭하던데요.

朴思泫// 저도 처음에 빛바랜 박스를 보고 우악 이런 귀한것이 ㄷㄷㄷ 했었지요;

DAIN// 앗 MBC에서 방송을 했었나요? <무적의 전차 테무진>이라 하시니 왠지 어렴풋이 기억이 나는 것도 같고...

나이브스// 원판 키트는 어떨까 모르겠습니다. 복각판 러너 사진을 보니 그쪽도 훌륭한 단색 사출물이던데요 OTL

나르사스// 전 못 샀었어요 히잉.
아카데미는 그냥 오피셜이었고(저희 어머니는 아카데미가 물건 제일 잘 만든다고 좋아하셨던지라 다른 메이커 제품 사가면 혼났었어요. 아니 그 이전에 프라모델 사가는 것 자체가 혼날 일이었지만 크흐;) 위에 언급한 것 같은 마이너 업체들 중에선 뽀빠이가 단연 빛나는 존재였지요. 말씀하신 것 처럼 품질도 좋았고... 지금같으면 1/200 디펜더랑 토마호크 같은 건 한 백개씩 사재기할 것 같아요. 단돈 200원이었으니.

TERMINATOR// 흐흐흐흐흐 아시면서!

동사서독// 스페이스 '간담' V 관련 아이템도 뽀빠이에서 나왔었지요.
아이디어과학은 사실 아이디어'회관'이라는 이름이 좀 더 익숙한데, 그때 나름대로의 제 기준으론
'탱크는 아카데미, 비행기는 아이디어, 보병은 제일과학'이었습니다. 강남모형과 알파과학도 그렇지만 대흥이라는 메이커가 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여기서 가끔 아주 귀한 걸 내줬었어요. 자쿠라든가 구프라든가...
자쿠탱크나 프로토타입 돔 등을 내 줬던 에이스도 지금 생각해보면 완소 모형회사입니다.^^
Commented by 동사서독 at 2009/06/30 11:25
제일과학을 잊고 있었군요.

'에이스'에서는 MSV쪽을 많이 밀어줬었던 기억이 납니다.

대흥은 '아이젠버그'킷으로 많이 알려졌는데 저는 솔직히 기억이 잘 안납니다.

'내샤랑 샤키'와 머자임으로 알려진 킴스플라모델, 석유탐험대의 원일모형, 이것저것 만들어냈던 삼성교재, 자연과학, 합동모형 등도 있었지요.
Commented by EST at 2009/06/30 17:28
동사서독// 말씀하신 것처럼 이런저런 군소 업체들이 꽤 많았지요. 그러고보니 자생과학이라는 데도 있었는데...^^
Commented by 동사서독 at 2009/07/01 07:58
자생과학에서는 드라고나3 (노말 형태였는지 리프터였는지는 저도 모르겠습니다만)를 출시했던 것이 기억납니다.
Commented by rumic71 at 2009/06/30 12:03
테크노폴리스와 테크노보이저를 매번 헛갈렸던 기억이 나는군요. 아니 기억이 아니라 지금도 저 박스 사진을 보는 순간 또 테크노보이저 오프닝을 흥얼대고 있었습니다.
Commented by ZAKURER™ at 2009/06/30 13:22
어렸을 땐 남성형인 브라더를 샀지요.
(지금 다시 사라면 당연히 스캐니지만^^)

이번 템진 재판을 노리고 있습니다.
일단 특이하게 멋지고,1/48이라 좋고, 인테리어도 들어 있어 더 좋고....
Commented by EST at 2009/06/30 17:30
rumic71// 테크노보이저가 뭔가 했더니 제겐 <썬더버드 2086>으로 더 익숙한 작품이군요. AFKN에서 방영할때 처음엔 로봇물이 아니라서 실망했다가 의외로 보는 재미가 쏠쏠해서 빠져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ZAKURER™// 어쩐지 굉장히 공감이 가는 내용입니다!?
템진은 이번에 처음 봤는데 모양이 꽤 괜찮더라구요. 완성작례는 어떨지 궁금합니다만...^^
Commented by ZAKURER™ at 2009/06/30 17:40
얼마 전까지도 정보가 거의 없더니 요근래 일본 구글링하면 템진 상품 정보가 가득...
조만간 국내에도 들어오겠죠?

이번 재판 말고 템진 구판 작례로는
http://komets.ld.infoseek.co.jp/TEMTZIN.htm
가 있긴 합니다. 74식 뉘앙스가 좀 있긴 해보이는데, 과장된 SF식 디테일을 억제하고 현용 전차식으로 바꿔주면 꽤 멋질 듯해보이긴 해요.
Commented by EST at 2009/06/30 18:03
ZAKURER™// 링크 감사합니다. 작례는 비교적 무난한 스타일인 것 같은데 키트 본판이 꽤 잘생겼다는 느낌은 확실하군요. (갑자기 막 뽐뿌가 밀려드는... ㅠ ㅠ)
Commented by Loomis at 2009/07/04 08:36
원전이 된 작품에 대해서는 전혀 몰랐지만, 초등학교 1학년 때인가 구입해서 만들어 보았던 제품입니다. 제게도 아련한 추억의 아이템이라 오랜만에 보니 정말 반갑습니다. 뽀빠이과학에 대한 말씀도 퍽 공감이 갑니다. 하세가와 카피 모델은 저도 몇 개인가 만들어 본 기억이 나네요.
Commented by EST at 2009/07/05 23:47
Loomis// 전 친구가 구입한 걸 구경만 했었는데 박스아트가 참 멋졌던지라 오랫동안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위에도 썼습니다만 뽀빠이과학 제품들 중엔 참 이런게 용케도 나왔다 싶은 것들이 꽤 있었지요. 하세가와 카피 모델은 몇년전 프라방 벼룩장터에서 몇개 또 집어왔더랬습니다. 어렸을 때 참 좋아했던 8톤 반트럭이 있길래 어찌어찌 세개 마련해뒀지요. 오랜 시간이 지나서 나름대론 프리미엄이 붙어 가격은 네배로 뛰었지만 그게 2,000원이었거든요^^

:         :

:

비공개 덧글

< 이전페이지 다음페이지 >


링크
rss

skin by 이글루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