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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단지] 여고괴담 두번째 이야기
시행착오를 거쳐 가며 다양한 형태로 선보였던 한국 호러영화 중에서도, 가장 강인한 생명력으로 살아남아 그 명성을 이어가고 있는 <여고괴담>시리즈. 그 2편인 <여고괴담 두번째 이야기>는 흔히 말하는 '원편보다 뛰어난 속편'을 논할 때 자주 거론되기도 하고, 대중적인 인기보다는 평단의 진지한 호평을 얻거나 두고두고 매니아들로부터 사랑받는 컬트적인 작품이 되었다. 전단은 A5보다 살짝 좁은 사이즈로, 4단으로 접히게끔 되어 있다.

요즘 선보이는 쨍한 느낌의 여고괴담 시리즈 메인 이미지들과 비교해볼 때 다소간 다큐멘터리같은 느낌이 드는 메인 비주얼이 인상적이다. 학교를 배경으로 한 시리즈답게 칠판을 비주얼 요소로 활용한 것도 좋다.
전단을 펴 보면 하늘을 배경으로 학교 옥상에 서 있는 주인공 효신의 이미지가 펼쳐져 있다. <여고괴담 두번째 이야기>는 김태용과 민규동이라는 젊은 두 감독의 가능성을 열어젖힌 작품이기도 하고, 현재 영화계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젊은 배우들의 풋풋한 모습을 볼 수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시은 역을 맡은 이영진은 다소 주춤한 감이 있지만, 연기는 물론이고 버라이어티까지 영역을 확장한 박예진이나, 꾸준한 작품활동 한편으로 은근히 논란의 가운데에 자리잡기도 하는 김민선, 이때는 전단에 또렷하게 이름조차 박지 못했던 공효진이 원톱으로 작품을 만들 만한 배우로 성장한 현재 모습을 떠올려 보면 흥미롭다.
접힌 전단을 다시 펼치면 안쪽은 작품소개와 인물 소개 등으로 다소 오밀조밀하게 짜여져 있는데, 가운데에 '이상한 시간표'라는 제목으로 구성된 스토리보드 소개 같은 것이 재미있다. 조금 큰 판형으로 만들었으면 한껏 돋보일 만한 구성이 아니었을까 싶기도 하다. 전단을 꺼내놓고 생각해보니, 잠깐 함께했던 인연으로 민규동 감독의 결혼식에 참석했던 기억이 난다. 이때 주역을 맡은 세 배우가 모두 참석해서 달뜬 목소리로 축하인사를 건네던 앳된 모습도 생각난다. 요즘같았으면 얼굴에 철판을 깔고 어떻게든 사인이라도 받아왔을 텐데.
by EST_ | 2009/04/29 14:15 | 전단지 스크랩 | 트랙백 | 핑백(1) | 덧글(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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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부르톡스 at 2009/04/29 18:32
여고괴담2를 본지 오래되어서 박예진이 나왔는지도 가물가물하고 공효진은 나왔었는지도 몰랐네요.
사인은 꼭 받아어야지요..^^
Commented by copacetic at 2009/04/29 18:33
지금도 제가 최고로 좋아하는 한국영화 베스트 5중 하나입니다..^^;;
Commented by Hyunster at 2009/04/30 10:53
여고괴담은 2부터 뭔가 업되는 느낌이었어요
Commented by 버닝야옹 at 2009/04/30 22:56
그러고 보면 10년전 작품인데, 지금 봐도 참 짠한 영화에요.
요즘 TV에서 박예진을 보면 뭔가 격세지감(?) 같은 것도 느껴지곤 해요^^;;
Commented by Loomis at 2009/05/01 02:14
올해가 공개 10주년... 정말 조만간 다시 한 번 감상해야겠네요. 저 칠판 사진은 정말 좋아하는 이미지입니다.

극장에서 나눠줬던 '팬시북'도 있었는데 극장 로비에서 훑어봤음에도 가져오지 않아 후회막심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나마 DVD 박스에 포함된 축쇄본으로 만족하고 있긴 합니다.
Commented by EST_ at 2009/05/01 10:10
부르톡스// 박예진은 주인공이었고 공효진은 동그란 머리를 하고 나왔지요^^
사인은 뭐... 결혼식장에서 꺄앍 사인을 내놔라!하고 덤빌만큼 용감하지 않았던 시절이기도 했거니와...

그땐 S.E.S. 박돌희였던지라.(먼산)

copacetic// 정말 좋아하시는 분들이 꽤 있더라구요.

Hyunster// 평단의 호평과는 별개로 '흥행에 크게 성공했다'고 할 수는 없었던 작품으로 기억합니다만, 여고괴담 시리즈의 가능성을 이어가게끔 자리매김을 한 작품임에는 틀림없지요. 그래서 아직도 사랑받고 있는 걸테고요.

버닝야옹// 격세지감^^ 박예진 뿐만은 아니지요. 저때의 앳된 얼굴들을 생각해보면...

Loomis// 영화 홍보 관련 디자인 회사를 운영하는 선배가 했던 작업인데, 나중에 씨네21에서였나... 인터뷰를 보니 칠판 그림은 즉흥적으로 그렸다는 내용이 있더군요. 이렇게 거친 사진은 자칫 거칠기만 한 느낌으로 남을 위험성이 있는데 칠판의 그림으로 인해 유니크한 밀도가 생겼습니다. 극장에서 나눠줬던 팬시북은 저도 챙겼다가 잃어버린 기억이 나네요;
Commented by 나이브스 at 2009/05/01 17:10
저 개인적으론 1탄 이외엔 전부 공포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던 속편들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Commented by EST_ at 2009/05/04 00:35
나이브스// 공포 장르 영화에 대해서는 제가 딱히 첨언할 계제가 아닙니다만, <여고괴담 두번째 이야기>의 경우는 딱히 '호러물이다'라는 무언가를 넘어선 특유의 매력 때문에 아직까지도 사랑받는 작품이 되지 않았을까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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