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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마디로, 일종의 프리퀄이 아닐까 싶었던 당초의 예상과는 다르지만 프리퀄로 받아들이고 싶은 사람에겐 프리퀄이 될 수도 있는 기막힌 한 수였달까. 해서 <스타 트렉: 더 비기닝>은, 소위 트레키들은 트레키들대로, 나처럼 어중간하게 이것저것 주워섬긴 사람들은 또 그대로, 이 세계관을 전혀 모르는 사람들은 또 그 나름대로 제각각 흥미롭게 볼 수 있는 작품이 되었다. 영화를 제대로 감상하기 위해 따로 공부를 해야 하는 요상한 모순을 가진 매니아성 작품이 적지 않은 요즘 같은 때에, 기대치와 지식이 제각각인 사람들이 저마다 제 나름대로 재미를 느낄 만한 작품을 내놓았다는 데서 적잖이 감탄했다. 하지만 굳이 이런 딱딱한 감상으로 다가갈 필요조차 없을 만큼, <스타 트렉: 더 비기닝>은 그 자체로 굉장히 짜릿한 경험이었다. 수십년에 걸쳐 만들어진 세계관을 수용하고 존중하면서도 새로운 가능성을 다각도로 열어놓았다는 점에서도 즐거운 만남이 되었지만, 두시간여를 전혀 지루하지 않게 해주는 흡인력있는 연출과 주요 등장인물들의 개성이 잘 맞물리며 주거니 받거니 짜여진 서로의 관계는 물론이고 쉴새없이 펼쳐지는 시각효과의 향연만으로도 올 여름 블록버스터의 만족스러운 시작으로 손색이 없다. 다음번에는 화질 좋은 상영관 가운데 앞쪽에 틀어박혀 엔터프라이즈호의 거대함을 온몸으로 느껴 가며 감상하고픈 마음이다. 낮 시간까지 미처 모르고 있었는데, 코엑스 전관을 동원한 큰 규모의 시사회 행사였다는 것도 꽤 흥분되는 일이었다. 모르긴해도 아마 알게모르게 지인들도 같은 장소에 있었을 거라 생각하니 미리 알았다면 좀더 축제에 가는 듯한 기분으로 갈 수 있었을텐데 싶어 그게 살짝 아쉽긴 하지만, 이런 즐거운 자리에 초대받을 수 있었던 것이 기쁘다. 가슴뛰는 자리에 초대해 주신 익스트림무비에 감사드린다. 이것저것 잡스럽게 늘어놓을 이야기들이 꽤 많은 작품이었지만 그건 일단 뒤로 미뤄둔다. - 여담이지만 정식 개봉 전에 이루어진 대규모의 시사회였던지라 보안에도 꽤 신경을 쓰는 분위기였다. 덕분에 요런 기념품(?)도 하나 생겼다고 해야 하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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