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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상상 vol.4
그림책을 이야기하는 계간 <그림책상상> 4호가 발간되었습니다. 시작이 결코 쉽지 않았고 기대만큼이나 우려도 많았지만, 어느새 4호로 1년을 채웠네요. 13일부터 서점에 풀리기 시작했고 전 지난주 중에 책을 받았습니다. 3호까지는 표지가 항상 흰색 바탕이었는데, 이번호 '인터뷰'란을 장식한 이수지 작가의 일러스트로 꾸며진 4호의 표지는 바탕이 검정색이라 순간 사뭇 다른 인상이 느껴졌습니다만 <그림책상상>다운 단촐하면서도 꽉 찬 듯한 느낌은 여전합니다. 이번호 권두특집은 '현대 그림책의 시작, 러시아 그림책 1920-1930'이라는 제목의 러시아 그림책 기사로 꾸며졌습니다. 여러가지 여건상 우리나라에서는 다소 생소하긴 합니다만 이웃나라 일본만 해도 동구권 그림책에 대한 관심이 계속 이어지고 있고 수집가들에 의해 상당한 컬렉션이 이루어져서, 그것을 바탕으로 전시회도 열리곤 하는 듯 합니다. 저도 일본여행때 러시아 그림책 관련 특별전을 보러 우에노의 국제어린이도서관에 갔었어요. 종이 가운데를 스테이플러로 찍어 제본한 소박한 책들이지만 다채로우면서도 강렬한 느낌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이번 특집기사를 여는 '지금까지의 그림책 역사를 더듬어 볼 때 그림책이 급성장한 배경에는 반드시 사회,정치적 변동이 자리 잡고 있다'라는 문장에, 러시아만큼 어울리는 나라는 없을 겁니다. 민중혁명의 성공(그 결과 이어지는 역사의 희비는 제쳐두고)으로 인해 새로운 국가를 건설한다는 대의명분 하에 많은 사상가와 예술가들이 뜻을 함께하며 어찌보면 완전히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었던 것은 흔치 않은 여건이었겠지만, 이념이 국가를 지배하기 시작한 이후의 사상적 검열이나 표현의 억압같은 악조건으로 인해 30년대 이후에는 타락했다는 평가마저 받는 등 시대의 격변 속에서도 '러시아에 존재하는 어린이들을 위해' 계속 책을 엮었던 그림책 작가들의 이야기가 인상적입니다. 특집 말미에 실린 수집가 누마베 신이치와의 인터뷰는, 특집을 담당한 hidesada님으로부터 더 많은 이야기들을 전해들었는데 상당히 재미있었어요.
그 외에 문종훈, 이수지 작가의 그림과 인터뷰, 필진들의 칼럼 등에 이어 언제나처럼 독특한 캠페인과 서적 및 전시 소개 등으로 이어집니다. 이번호 '숨은 작가 찾기'에는 화가 우경희가 소개되었는데, 79년 조선일보에 실린 <불새>소설과 일러스트를 보니 어렸을 때 왠지모를 죄의식을 느끼며(그때 신문 소설들이 제법 강했거든요) 몰래몰래 훔쳐보던 기억이 떠올라 새롭습니다. EST가 할애받은 연재 칼럼 페이지에선 '맹금'을 다뤘습니다. 이번호 별책부록 미니북은 조원희 작가의 <얼음 소년>입니다. 자유로운 듯 하면서도 세련된 필치가 눈길을 끄는데, 극도로 텍스트를 자제한 것도 흥미롭습니다. 온난화로 인해 점점 더워지는 도시를 떠나는 얼음소년의 이야기로, 개인적인 감상으론 글을 모두 없애도 충분히 스토리텔링이 가능하지 않을까 싶네요. 1년동안 좋은 책을 만드기 위해 애쓰신 상출판사 여러분께 감사드리고, 내년에도 <그림책상상>과 함께하는 즐거움을 계속 누릴 수 있길 기대합니다.

- 4호 목차(클릭)


Prologue: 예술가들과 함께 한 그림책 열정

Special Story: 현대 그림책의 시작, 러시아 그림책 1920-1930
- 그림책 혁명의 선구자들 블라디미르 & 블라디미르
- 미래를 짊어질 아이들을 위해 만들어진 러시아 그림책 - 시마 타요 인터뷰
- 러시아 작가 7인
- 1940년대 이후 러시아 그림책
- 아름다운 러시아 아동 문학의 세계 - 마츠야 사야카 인터뷰
- [환상적인 러시아 그림책 1920-1930년대] 전람회 이야기 - 누마베 신이치 인터뷰

New Story 01: 빠리와 마리

Treasure Island: 60~70년대 삽화의 꽃을 피운 화가, 우경희

Article: 시간과 문화를 가로지르는 예술, 그림책

Gallery: '그림+책' 에 이야기를 담는다

Essay:
- 그림 속 그림책: 김은기
- 그림책에 있는 것- 관계 맺는 법: 유상
- 그림책이 들려주는 친구 이야기: 김이경
- 자연을 예찬함: 김혜환
- 도시의 소리: 신동준
- 시각적 기법을 응용한 그림책: 천상현
- 박군의 도쿄 그림 여행기 5박 6일: 박소영
- 이나니바니와 마법의 풀: 강혜숙
- 맹금, 높이 날며 널리 바라보는 날카로운 눈: 이강호

New Story 02: 사랑의 봄

Structure: 언어와 이미지-그림책 특별 강좌 이야기

My Favorite Book: 팝업북, 당신을 사랑해!

Library: 사람과 사람 사이에 웃음이 있는 도서관, 어린이 도서관 웃는책

Campaign: 별곰 레모의 즐거운 도서관 만들기

SangSang Cafe:
- 추천 신간
- 지구촌 그림책 소식



- 그림책상상 홈페이지(간단한 정보 및 공지, 정기구독 문의 등)
- 그림책상상 블로그
- 상출판사 홈페이지

<그림책상상>을 소개합니다.(1호 리뷰)
<그림책상상> vol.2
<그림책상상> vol.3
by EST_ | 2008/10/19 09:26 | 서적/미디어 | 트랙백 | 핑백(6)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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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간 4호의 칼럼을 준비하다 눈에 들어온 책. 맹금에 관한 그림책으로 일단 본문 뒤쪽에 간략한 소개도 들어가긴 했는데, 블로그에 조금이나마 큰 사진이랑 함께 올려 보고 싶었다. ...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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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태천-太泉 at 2008/10/19 18:35
aka. FOE뽀에

방금 사가지고 집에 들어왔습니다~^^)ㅋ(왠일이냐 대구ㄱㅂ)
근데 구석에 한권 달랑...=_=);;;(신간이면 신간 대접을 좀...oTL)

갈수록 점점 눈에 쏙쏙 들어오는 것 같네요~
개인적으로는 내년 1,2호도 검은색 표지로 나와서 책장에 백백백흑흑흑(...)으로 균형을 맞췄으면 하는 바람이...(우길 걸 우겨야지...;;;)

'맹금'편도 잘 봤습니다~ 다음엔 뭐가 될지 벌써부터 기대가 되는군요~+_+
Commented by EST_ at 2008/10/19 22:09
매번 관심 가져 주셔서 감사합니다. 페이지를 할애받아 칼럼이랍시고 글은 쓰고 있는데, 원고 넘기고 책 나올 때마다 머쓱하고 부끄럽긴 매한가지입니다. 지적할 만한 부분들 있어도 모쪼록 너그럽게 봐 주시고, 부족한 점 있으면 언제든 말씀해 주세요^^
Commented by hidesada at 2008/10/22 15:31
독일서 어제 도착해서 출근했습니다. 아직 잠의 세계에서 깨어나질 못하고 있습니다요.. 다음주 쯤 함 뵈요~^^ 총총. 늘 멋진 리뷰 감사~^^
Commented by EST_ at 2008/10/22 17:37
hidesada// 독일 다녀오셨군요. 서둘러 다음 호 원고도 미리미리 준비해야....
여튼 고생 많으셨습니다. 조만간 함 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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