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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드] 캐논 포트 D-1(사막형 1식)
작년 말에 열린 WAZ의 4회 콘테스트 출품용으로 제작한 조이드 캐논 포트입니다. 콘테스트가 심사까지 마무리되기 전에는 공개하지 않는 규정이 있기 때문에 제 블로그엔 뒤늦게 슬그머니 올리네요. (3회 때 출품한 알로사우러는 제가 깜빡 이 규정을 잊고 다음 동호회에 올리는 바람에 심사 대상에서 제외됐더랬습니다;) 1차 등록 기간 최종일에 맞추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삼았기 때문에 여러모로 개선의 여지도 있고 데칼링도 생략한 상태로 일단락되었습니다만, 결국 일정 파악을 잘못한 통에 2차 등록 기간에 하나 더 출품하는 것은 무위로 돌아갔습니다.

캐논 포트는 구 조이드 3기에 등장했던 헤릭 공화국의 중형 태엽 조이드로 미국 들소(버팔로)를 모티브로 한 기체입니다. RHI-12라는 형식번호를 갖고 있지만 이런저런 사정으로 딱히 형식번호를 붙여주거나 하진 않았고, 소체로 사용한 것은 애니메이션으로 국내에도 방영되었던 <조이드 제네시스>판으로 재발매된 것(GZ-002이라는 형식 번호를 갖고 사출색과 폴리캡의 형태 등이 다소 다릅니다)을 사용했으며, 제작 방향은 지금까지 만든 여타 사막형 컨셉의 조이드와 어울릴 만한 스타일로 접근하면서 캐논 포트 특유의 이동포대같은 이미지에 살짝 개수를 가해 2차대전 독일군의 단포신 전차같은 느낌으로 가는 걸로 잡았습니다. 기본적으로는 제가 언제나 고수하는 '블럭스 대응 조인트를 이용한 가동 및 분해'에 준하고 있고요.

이어지는 내용(클릭)

정/후면. 기존의 캐논 포트와 비슷하면서도 조금은 다른 모양을 만들어볼 요량이었습니다. 전체적인 색깔의 변화만으로도 자못 다른 느낌이 나긴 합니다만 그렇다고 크게 프로포션이 변하거나 하진 않았습니다. 채색은 가능한 '어느정도 좀 굴러먹은 병기'라는 느낌을 주고 싶어서 다소 거칠게 했는데, 밀리터리 작례들을 어깨 너머로 봐 온 것으로 여러가지 시도는 해 봤지만 역시 한참 모자랍니다.

측면. 추가 무장은 좀 언밸런스한 면이 없지 않습니다. 미사일 런처 같은 걸 만들 수 있었다면 좋았을 텐데, 이렇다 할 만한 특징적인 무언가를 추가하진 못했네요.

동체는 대강 이런 구조로 제작했습니다. 프라판과 정크 부품 등을 이용해서 눈에 띄는 구멍을 메우는 한편 각 다리의 연결에는 구조상 블럭을 활용하기가 애매하다고 판단, 여분의 볼 조인트 중 블럭스 조인트와 맞는 것을 골라 고정했습니다. 이 부분은 사실 하자가 많은데, 처음에 잘못 붙인 쪽은 완전고정이 참 힘드네요. 결국 2개소 정도는 순간접착제를 써야 할 것 같습니다.

물론 언제나 그랬듯이 각 다리의 연결부에는 블럭스 조인트를 이식했습니다. 다만 다리 자체에 관절을 만드는 것이 어려워서 포기했고 그 한계로 말미암아 아주 폭넓은 가동 자체는 불가능합니다. 통짜 다리론 아무래도 많은 표정이 나오기 힘드니까요.

포탑은 채색 후 결합과 수동 가동을 위해 약간의 개수를 가했습니다. 원래는 태엽에 연결된 축과 연동하는 부분인지라 악력이 떨어지는데, 이러저러 머리를 좀 써서 다소 조야하나마 자유롭게 가동이 가능한 정도까지는 만들어 두었습니다. 원래 길이의 3/2 이하로 포신을 잘라내고 다시 붙여서 단포신 느낌을 줬구요.

포탑 연결부 또한 여분의 폴리캡과 러너 등을 이용해 탈착 및 가동이 가능하게 하였습니다. 전반적으로 좀 거친 공작에 비해 탈착과 가동은 매우 만족스럽게 됐네요.

머리도 역시 블럭스 조인트와 여분의 볼 조인트를 사용하여 가동 및 탈착이 가능합니다만 구조상의 한계로 이쪽 역시 그리 가동성이 높진 않습니다. 살짝 비틀거나 움직이는 정도.

동체의 대략적인 구조 및 가동 성향. 인상을 결정짓는 머리 쪽의 콕핏을 풍방형으로 바꾼 것이 아마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이지 싶은데, 덤으로 원래 턱 아래쪽에 붙어있는 빔 캐논을 뿔 쪽에 이식하여 좀 더 다른 느낌을 시도해 보았습니다. 바이트 팽도 싹 잘라내고 그냥 밋밋한 입으로.

원 구조상 뻥 뚫려있는 옆구리 부분은 프라판으로 막은 후 개룡휘의 여분 부품을 사용해서 디테일을 추가했는데, 그 구멍에 맞는 러너와 블럭스 조인트를 조합하여 추가의 하드포인트로 활용할 수 있게 했습니다. 오른쪽은 지난번에 만든 샌드 버스터의 무장을 빌려와서 일단 붙여본 상태. 기본색이 같은 계열이므로 크게 위화감은 없군요. 옆구리는 사실 구조상 좀 애매한 장소이긴 합니다. 각도도 그렇고...

등 쪽에도 디테일을 주면서 추가로 하드포인트를 하나 더 만들었는데, 정크 부품으로 만든 추가 부속으로 다소간의 확장이 가능. 형태나 위치는 그리 나쁘지 않은데, 구조상의 문제로 똑부러지게 고정되는 무언가를 따로 염두에 두기가 쉽지 않네요.

추가로 탈착 가능하게끔 조합해본 무장들. 오른쪽의 것은 지난번에 만든 사막형 고도스의 무장으로, 역시 개룡휘 여분부품을 사용했었죠.

가동 포즈. 움직이는 범위 자체는 그리 넓지 않지만 캐논 포트 자체의 매력이 상당하므로, 조금만 자세를 잡아 줘도 포즈에서 그럭저럭 괜찮은 표정이 나와 줍니다. 원 의도대로 마무리하려면 두군데 정도 손을 대야 하지만 손도 안 따라가는 주제에 욕심만 한껏 내 봐야 짬짬이 하는 취미생활이 골치아픈 과제로 둔갑하기 십상이라는 핑계로 일단락. 사막형 1식이라고 슬그머니 설정 비슷한 걸 갖다 붙인 건 여분 소체로 하나 더 만들 요량으로 한 짓인데, 정작 연말 모임에서 선물받은 고르헥스를 갖고 다른 판을 하나 벌인 참이라 조금 요원해질 듯 합니다.

지금껏 사막형 컨셉으로 만들어온-또는 만들고 있는- 다른 식구(?)들과 함께. 만든 시기에 차이가 있어서, 일견 같은 컨셉이라곤 하지만 실제로 보면 조금씩 색깔이 다릅니다. 왼쪽 맨 뒤에서 수줍게 고개를 내밀고 있는 것이 요즘 짬짬이 작업중인 고르헥스인데, 기본 채색은 다 끝났으니까 언제 한두시간쯤 짬이 날 때 먹선이랑 웨더링 정도만 해 줄까 합니다.

요즘들어 다시 느낀 건데, 어차피 공간은 그리 인색하지 않게 쓰고 있으니 한쪽 구석에 지나치게 어지르지 않으면서 조금씩 늘어놓고 10분이 됐든 한시간이 됐든 짬 날 때 꾸역꾸역 조물거리는 게 제일 낫네요. 취미는 취미일 뿐이니까요.^^
by EST_ | 2008/01/18 01:06 | 취미생활 | 트랙백 | 핑백(1) | 덧글(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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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ked at EST's nEST : [조이.. at 2008/02/04 01:13

... 니다. 골판도 사막색으로 덮어볼까 고민을 좀 했는데, 그냥 두길 잘한 것 같습니다. 나름 잘 어울리네요. 그래서, 개조라기보다는 그냥 사막풍 채색이랄까... 예전의 고도스나 캐논 포트 처럼 자기딴엔 하드한 공작이 들어간 건 아니었습니다.(..만 그렇다고 손을 덜 탔느냐 하면 그것도 아니라나 OTL) 개조라고 하기엔 좀 민망하고, 살짝 개수한 흔적 ... more

Commented at 2008/01/18 01:49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골디 at 2008/01/18 07:44
우와!!! 저 멋진 포즈!!!
캐논포트 자체가 그다지 큰 조이드가 아님에도 상당히 묵직함이 느껴지네요!!!
Commented by 알트아이젠 at 2008/01/18 08:06
사막에서 불어오는 땀내가 물씬 느껴지는 멋진 녀석들이군요!
그런데 캐논포트의 모티브가 되는 동물이 어떤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 (사막여우인가...)
Commented by UCHRONIA at 2008/01/18 08:51
우호호
그것은 멋진 것이다! 랄까나요 <-
Commented by EST_ at 2008/01/18 10:19
골디// 중간 관절부는 전혀 손을 대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원 키트가 가진 매력 때문인지 아주 살짝 자세를 틀어주는 것 만으로도 꽤 폼이 난달까요. 사막색도 의외로 잘 어울리는 것 같구요.

알트아이젠// 환경을 생각하면 상상만으로도 가슴이 답답해져 오는 동네긴 하지만 사막색 특유의 느낌은 뭐랄까, 무난하면서도 참 편안하게 다가오긴 합니다.

그나저나 캐논포트는 버팔로랍니다. 사막여우... OTL

UCHRONIA// 우호호 감사^^
Commented by 청라 at 2008/01/18 15:52
정말 멋집니다^^
Commented by 백탄왕 at 2008/01/19 09:09
형님, 이거 취미로 하시는건지;; 직업적으로 하시는건지;;;;
아하하;
Commented by 존다리안 at 2008/01/19 23:25
퉁퉁대는 포격음이 귓전에 울릴 듯 합니다.
Commented by EST_ at 2008/01/20 21:38
청라// 감사합니다. 콘테스트용으로 좀 서둘러 시작하긴 했는데 결국 마감 때 몰아치기는 피할 수 없더군요;

백탄왕// 취미 맞어; 직업적으로 하시는 분들이 보면 우스울 걸;;;

존다리안// 퉁~ 퉁~ 이군요^^ 전 이상하게 단포신이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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