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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칼리버- 2007.10.27. 대한극장
존 부어맨의 <엑스칼리버>는 중학교 때쯤인가 TV에서 한번 방영해 준 적이 있었는데, 당시 아버지께선 화면이 어둡고 뭔가 그로테스크한 느낌이 풍기면 시청하지 못하게 하시는 기준을 갖고 계셨던 터라 보질 못했었더랬다. 영상으로 처음 만난 건 91년, 양쪽으로 나뉜 실기실 가운데에 자리잡은 영상실에서 간헐적으로 이루어지던 비디오 상영회를 통해서였다. 사실 친구 말마따나 소재만 빌려왔지 히어로물에 가까웠던 애니메이션 <원탁의 기사>라든가 몇몇 동화책 정도를 통해서 '잘 알고 있는 이야기'라고만 착각했을 뿐이지 제대로 된 책을 읽은 적도 없고 막연히 '중세 기사물'이라고만 여겼던 터라 맘 한구석엔 나도 실체를 잘 모르는 막연한 기사 이야기에 대한 환상 같은 걸 품고 있었던 것 같은데, 실은 좀 충격 비슷한 걸 받았다. 미처 예상하지 못했던 날것스러운 화면이나 당시의 내 기준 따윈 한참 웃도는 적나라한 표현 등이 상당히 인상적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기사들이 날렵하게 칼날을 주고 받으며 세련되게 싸우기는커녕, 제 갑옷의 무게도 제대로 견디지 못한 채 진창에서 뒹굴거나 이리저리 뒤얽히며 둔중한 칼로 상대를 때리고 으깨 죽이는 모습은 의외였고, 극중 등장하는 에로틱한 표현의 수위나 불륜 또는 근친상간 등으로 이어지는 비릿한 표현들이 어딘가 불편하면서도 상당한 매력을 지니고 있다는 데 놀랐다. 몇년 뒤 다시 비디오를 통해 접했을 때도 그런 느낌들이 고스란히 남아있어서 다시한번 살짝 놀랐는데, 스토리나 이야기 전개 방식 보다는 마치 직접 몸에 와 닿는 듯한 비주얼이 짙은 잔상을 남기는 영화였다.

부분부분 숨어있는 여러가지 상징들이나 의도적으로 과장된 효과로 가득한 화면들이 참 인상적이었기에, 오랜 시간이 지나면 머릿속에서 다소 윤색되거나 지워지곤 하는 다른 영화들과는 달리 몇몇 장면들은 아주 또렷하게 머릿속에 자리잡은 영화이기도 하다. 한마디로 내겐 굉장한 이미지 그 자체로 남아있다는 이야기도 된다.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우더 왕이 멀린의 마법에 의해 모습을 바꾸고 이그레인과 가지는 초반의 거친 정사 장면인데, 갑옷과 알몸이 일으키는 그 질감의 대비는 단순히 시각적인 것을 넘어선 체감이었다. 란슬롯과 귀네비어의 정사 장면도 노출도 외엔 그리 수위가 높다곤 할 수 없지만, 단순히 남녀가 사랑을 나누는 장면이 아니라 살갖과 살갖이 닿는 듯한 느낌이 그대로 전해져 오는 듯한 장면으로 기억되었다.

아더가 엑스칼리버를 뽑는 장면은 특별한 효과를 사용하지 않고도 무게 있는 신비감을 주었고, 마치 연극무대를 연상케 하는 마지막 전투의 장면들은 일찌기 다른 영화에서 만나지 못한 느낌을 전해주었다. 모가나의 출산 장면이나 나무에 매달린 기사들의 시체에서 까마귀가 눈을 쪼아 먹는 장면들 또한 뇌리에 콱 박혔다. 갑옷째 잘려 떨어지는 팔다리나 몸을 뚫고 나가는 창 끝에서 한줌의 고깃덩이가 툭 날아떨어지는 듯한 느낌이며 특히 마지막에 자신의 몸을 관통한 모드레드의 창을 잡고 앞으로 걸어가 칼을 내리꽃는 아더의 모습 등은 날것스러우면서도 결코 잊을 수 없는 장면들이었다. 어딘가 모호한 구석이 있긴 하지만 여러가지 은유가 상당히 직접적으로 표현되었기 때문에, 글이나 말로 딱히 요약하진 못해도 이야기와 정서의 흐름은 와 닿는 기묘한 영화이기도 했다. 성배를 통해 다시 일어선 아더가 빛나는 흰 갑옷을 입은 기사들을 이끌고 흩날리는 꽃잎을 헤치며 달리는 부분은 몇 번을 봐도 가슴이 뛰는 장면이고, 퍼시벌이 던진 엑스칼리버가 호수의 숙녀 손까지 날아가는 장면은 그야말로 걸작이다.

대체 어디서 굴러먹던 프린트인지 화질 열화도 상당하고 영사도 엉망이었으며 어딘가 장난을 쳤는지 화면비도 마치 거대한 TV를 보는 듯한 열악한 환경이었던 데다, 오래된 영화라 다소 지금과는 다른 영화적 문법으로 접근하는 장면들이 종종 있긴 했으나 그리 우스운 장면이 아닌 곳에 이르러 주위에서 큰 웃음이 터져나오곤 해서 그건 좀 아쉽긴 했지만, 종국엔 초반의 극악한 붉은빛 화면따윈 신경도 쓰이지 않을 정도로 즐겁게 보았다. 한참 늦었지만 극장에서 만날 수 있었다는 것이 기쁘다.


- <엑스칼리버>는 영화 외적인 잡스런 이야기들에 관심이 많은 사람 입장에서 <엑스칼리버>는 꽤나 흥미로운 영화다. 아더 역을 맡은 나이젤 테리는 그 이후로 딱히 어떤 영화에 출연했는지 잘 모르겠는데, <트로이>에서 트로이의 원로원 수장으로 나왔을 때 목소리를 듣고 알아본 게 괜히 반가웠더랬다. 모가나 역을 맡은 배우는 <더 퀸>으로 아카데미상을 손에 쥔 헬렌 미렌이고(이사람이 <백야>에도 나왔던 건 미처 몰랐다), 랜슬롯 역을 맡은 니콜라스 클레이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홀마크 영화인 <오딧세이>에서 메넬라오스 역을 맡았고, <멀린>에도 출연했다. 왕비의 부정함을 문제삼아 랜슬롯과 결투를 벌였지만 나중에는 제일 먼저 성배 원정에 나서 모드레드에게 살해당한 거웨인 역은 리암 니슨이 맡았고, 칼을 뽑은 왕을 인정한 탓에 전쟁마저 감내하게 되는 귀네비어의 아버지 역으론 패트릭 스튜어트가 나온다. 함께 본 친구 MiG가 어린 모드레드 역을 맡은 배우의 성이 '부어맨'이더라고 해서 찾아보니 어린 모드레드 역을 맡은 배우는 존 부어맨의 아들이고 거기에 한술 더 떠서 이그레인 역을 맡은 배우는 존 부어맨의 딸이더라. 사실 이걸 찾으며 뭔가 더 있지 않을까 해서 뒤져보고 제일 놀란 건 우더 역이 가브리엘 번이었다는 점. (전혀 몰랐다 OTL)이번에 다시 보니 음악은 트레버 존스가 맡았더라.

- 시작 전 잠시 화장실에 들렀다가 Sion님을 만났다.(으하) 나오면서 다시 인사나 나눌까 해서 둘러봤는데 결국 다시 만나진 못했지만, 의외로 영화제 같은 데서 종종 뵙곤 해서 반갑다.^^

- 운영이나 관람 환경이야 어찌되었던 명색이 영화제인데, 엔드 크레딧 올라가는 동안 일어서 나가는 사람들은 솔직히 이해가 좀 안 간다. 극장에서 불을 켜주지 않으면 앉아있으란 이야기 아닌가? <엑스칼리버>는 영화에 비해 그리 자막이 긴 편도 아니건만.

- 왠지 요즘 애들이 모드레드의 투구를 보면 <타짱>이 먼저 떠오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 마지막에 아더가 자기 몸을 꿰뚫은 모드레드의 창을 잡고 당기며 앞으로 가는 장면은 가장 최근에 만들어진 스타트렉 극장판 <스타 트렉: 네메시스>에서도 한번 변주되는데, 그 장면에 나오는 사람이 아더의 장인이었던 피카드 함장이란 사실이 왠지 재미있다.

- 다른 사람들은 잘 몰라도 패트릭 스튜어트와 리암 니슨을 보고 있으면 '이 사람들은 시간이 멈춘 영역에 살고 있는건가'라는 생각이 살짝 드는게 묘하다. 오래전부터 그 모습이었고 지금도 그리 다르지 않은 모습을 하고 있는 듯한 사람들.
by EST_ | 2007/10/30 13:57 | 영화관 2000 | 트랙백(1) | 핑백(3) | 덧글(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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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Purgatorium at 2007/10/29 06:04

제목 : 존 부어맨의 엑스칼리버
※ 영화 본편의 내용이 언급되고 있으므로 영화를 아직 안보신 분은 읽으실 때 주의 해주십시오. 물론 아더왕 이야기 '아발론 전설'은 재대로 학생생활을 거쳤다면 아동대상 축약본이라도 한번 정도는 다들 잡아보셨으리라 생각하지만 말이죠. 저도 아발론 연대기를 다시 한번 제대로 읽어봐야 겠다는 생각이 드는 군요. Excaliber (1981) : ★★★1/2 감독 : 존 부어맨 주연 : 나이젤 테리, 니콜라스 클레이, 헬렌 미렌, 폴 제프......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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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loony at 2007/10/29 01:49
오, 보고 싶어졌습니다.
Commented by SeaBlue at 2007/10/29 01:50
아아, 이런 건 정말 보고 싶습니다 T.T 나라를 떠난(?) 신세라는 것이 한탄스러울 따름 T.T
Commented by 질풍17주 at 2007/10/29 02:41
헌데 이 작품은 사실 좀 늘어지는 맛이 있는지라 아더왕 이야기에 별 관심 없는 사람이라면 금방 졸아버리는게 흠이죠 -.-; 제가 볼 때도 같이 본 사람들은 다 쿨쿨......저야 눈 반짝반짝하며 봤습니다만......
...큰 화면으로 보면 어떤 느낌이려나요......
Commented by DAIN at 2007/10/29 02:46
막상 저는 상태가 안 좋다는 말에 매우 꺼려지는 중입니다. 왕립우주군에 필요이상 지출을 하게 된 건도 있고 그래서 이제와서 고민 되네요. 뭐 이건 그냥 변명이지만요.
Commented by LINK at 2007/10/29 02:58
DAIN / 솔직히... 상태가 좀 마아아아아아아니 안 좋기 때문에, 화면이 크다는 거 빼고는 그닥 추천해 드릴 수가 없군요.^^ (충무로 영화제 자체가 좀.. 개판인 듯 합니다 -_-)
Commented by Charlie at 2007/10/29 06:12
그 찔린 상태에서 앞으로 가서 맞찌르기는 꽤나 여러군데에서 사용되긴 하지만, 아직 볼때마다 두근거리는 로망(...맞찌르기의 로망?..)이 있어요.
Commented by lchocobo at 2007/10/29 07:47
큰 칼을 힘들게 휘두르는 것이 진짜 검법에 가까운 것이겠지만, 만화에 길들여지다보니 그런게 어색하게 느껴지더군요...(...)
Commented by 미르 at 2007/10/29 08:24
오..보고싶네요.ㅠㅠ
Commented by lukesky at 2007/10/29 09:50
으엑, 딸이었어요? 전 이제까지 부인인줄 알았는데...ㅠ.ㅠ 아니, 딸이 더 충격적이긴 합니다만.
Commented by EST_ at 2007/10/29 10:05
loony// 영화는 다시 봐도 참 좋았는데 상영 여건이 너무 열악해서 차마 권해드릴 수가 없다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SeaBlue// 하지만 블레이드 러너 파이널 컷을 보실 수 있잖아요 ㅠ ㅠ

질풍17주// 사실 저도 좀 늘어지는 텐션 때문에 다시 보면 어떨까... 했는데, 조금도 지루하게 느껴지질 않아서 놀랐습니다. 큰 화면으로 보니 좋긴 했습니다만 화면 큰것 외엔 하나도 장점이 없는 환경이었던지라 딱히 말씀드리기가 애매해요;

DAIN// LINK군 덧글마따나, 상태를 따지기가 민망할 정도의 화면이라 권해드리기가 참 거식합니다; 솔직히 처음 시작할 때 거의 붉은색에 가까운 화면을 보면서 '이거 과연 끝까지 볼 수 있을까'를 걱정했을 정도라서요.

LINK// 서스페리아는 복원판이라고 하는 것 같던데 대체 무슨 일이 있었는지 보고 온 사람들마다 난리더라구;;;

Charlie// 맞찌르기는 말씀하신 대로 참 여러 군데서 보긴 했는데, 자기 몸을 꿰고 있는 창을 잡고 앞으로 걸어가는 장면을 처음 봤을 때는 저도 모르게 억 소리를 냈더랬습니다.

lchocobo// 자르고 베는 게 아니라 부수고 으깨더라구요 ^ㅁ^;

미르// 으음, 환경적 측면에선 절대 권해드릴 수 없는 영화제입니다.

lukesky// 앗, 그래도 가족이라는 걸 알고 계셨었군요? 하긴 그 정사장면을 생각해보면 딸이라는 사실이 꽤 충격적입니다;;;
Commented by ZAKURER™ at 2007/10/29 11:30
극장에서 도둑 상영 중이었습니까?
어렸을 때 TV에서 해준 걸 보며 블레이드 러너와 더불어 트라우마 급으로 강하게 인상지워진 작품이죠. 고백하자면 이 작품의 비주얼(중세 판타지는 이런 비주얼과 느낌이어야 한다!)이 너무 강해서 이후의 어지간한 중세 판타지나 기사물은 다 코웃음치게 된 '개인적인 문제작'이옵니다 T.T
내용도 어렸을 때야 근친상간이니 모략이니 이런 걸 잘 모르고 봤지만 커서 다시 봤을 땐 그야말로 화들짝 놀랄 수준이었죠. 동화책 버전에선 생략된 중후반부의 모드레드 이야기에도 깜작 놀라며 아더왕 이야기는 이렇게 음울했구나 하는 지적 만족감도 선사해주고.
다행스럽게도(?) 'Kingdom of Heaven'으로 비주얼적인 편견은 그럭저럭 치유(?)가 되었는데...아마도 죽을 때까지 이 엑스칼리버에 대한 편애는 못 고치지 싶습니다. :-)

상영판 화질이 너무나 열악하다는게 안타까울 따름이군요.
Commented by hansang at 2007/10/29 11:57
존 부어맨 감독의 거의 대부분의 영화가 "날것"의 느낌을 많이 주죠. 흡사 폴 버호벤의 초기작처럼 말이죠...^^;;
Commented by THX1138 at 2007/10/29 14:40
케이블에서 해줬을때 '왜 이리 웃기지'하고 봤는데 할때마다 보니 참 재미있더라구요 ㅎㅎ 뭔가 어색해서 더 좋았던 영화 같아요
영화제 가고는 싶지만 들리는 소리가 자꾸 안좋으니 별로 가고 싶은 마음이 사라졌어요... 너무 많은 영화들을 별로인 극장에서 상영하려니 그 난리인듯 싶기도 하구요...
Commented by 나이브스 at 2007/10/29 16:18
저는 은근히 멀린 역으로 맡은 사람이 맘에 들어서 자주 보게 되더군요.

케이블에서도 간간히 해주고...

하지만 역시 애로틱한 장면은 참 지금 봐도 투박하면서도 환상적이라는 것이...
Commented by EST_ at 2007/10/30 00:09
ZAKURER™// 요즘 열리고 있는 '충무로 국제영화제' 상영작입니다.
위에도 썼듯이 대학 1학년때 만난 이 영화는 정말 대단한 충격으로 다가왔더랬지요. 내러티브나 여러 상징들에 대해 똑부러지게 설명할 순 없어도, 비주얼 그 자체만으로도 제겐 상당한 의미를 가진 작품입니다. 동화책 이야기처럼 달달한 기사 영웅담은커녕 덩어리진 피와 살코기가 튀는 듯한 비릿한 내음 한가운데 고풍스럽고 몽환적인 그림들이 펼쳐지는데, 정말 죽겠더군요.

상영판 화질은 열악하다고 하기에도 민망할 수준이었습니다. <브라질>이나 <사운드 오브 뮤직>처럼 극장에서 만날 기회가 아마도 드물 작품들이 걸리는 건 고마운데, 화면비부터 시작해서 이래저래 말들이 많이 나오네요.

hansang// 폴 버호벤! 그 양반은 메이저에서 작정하고 영화를 만들어도 묘하게 날것스러운 맛을 살리는 특이한 재능이 있어요^^

THX1138// 어색하면서도 뻔뻔한 것이 이 영화의 또한가지 미덕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극장 시설은 둘째치고 프린트를 어디서 구했는지 좀 의심스러워요. 첫회라 그런건지는 모르겠지만, 오래된 영화들을 극장서 볼 수 있다...는 정도가 유일한 장점이 아닐런지.

나이브스// 전 멀린 보면서 계속 옵이 영감임을 생각했더랬지요.
첫 만남 당시 에로틱한 장면들은 제겐 가히 충격이었습니다. 미친듯이 도망치는 랜슬롯의 뒤에서, 땅에 꽂힌 엑스칼리버를 껴안듯이 무너지는 귀네비어의 알몸은 마치 하나의 완벽한 조형미를 자랑하는 듯한 느낌이었어요.
Commented by 배길수 at 2007/10/31 04:16
마지막에 호수에 엑스칼리버를 잘못 던졌으면...

http://pds3.egloos.com/pds/200706/28/50/d0024050_04062994.png

:)
Commented by EST_ at 2007/11/01 13:14
배길수// 으하하하하! OTL
Commented by 젊은미소 at 2007/11/17 09:11
옛날에 테스, 사관과 신사 뭐 이런 영화들과 비슷한 시기에 개봉했던 영화죠? 아마 피카디리 아니면 단성사 혹은 중앙극장 이 셋 중에 하나에서 했던 것 같은데... 당연히 미성년자 관람불가라 못봤던 걸 기억합니다. 물론 상당히 보고 싶었습니다만. ^^;;

이 글 읽고 동네 도서관에서 DVD를 빌려다 봤는데요, 와 과연 세월이 무색하게 강렬한 영화였습니다. 짧은 시간 내에 굉장히 많은 내용을 큰 무리 없이 풀어내는 솜씨가 훌륭하더군요. 멋진 영화였습니다.

이 영화 보고 있자니 일본 만화 베르세르크가 이 영화의 영향을 많이 받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계속 들더군요. 비슷한 시기에 나왔던 슈월제네거 주연의 야만인 코난과 함께 말이죠.
Commented by 젊은미소 at 2007/11/17 09:14
두 정사씬을 비교해본다면 갑옷 입은 우더 왕과 알몸인 랜슬롯의 모습이 극적인 대비가 되지요? 물론 전쟁 밖에 모르는 왕과 인간미 있는 랜슬롯을 상징하는 모습인데요, 이렇듯 단순하지만 강렬한 영상미가 이 영화의 매력인 것 같습니다...
Commented by EST_ at 2007/11/20 00:16
젊은미소// 네, 저도 초등학교 4학년때인가 다소 에로틱한 요소를 강조했던 포스터를 담벼락에서 꽤 유심히 바라본 기억이 납니다. 정말 말씀하신 대로 '세월이 무색하게 강렬한 영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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