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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모델] 아카데미 1/72 드래곤 웨건: 리뷰(1)
렛츠 리뷰에 당첨되었습니다- 1/72 드래곤 웨건
전에 포스팅 했던 대로, 이글루스 렛츠 리뷰에서 당첨되어 운좋게 리뷰하게 된 '아카데미 1/72 그라운드 비클 세트: 드래곤 웨건'입니다. 흥미롭고 매력적인 아이템의 리뷰를 신청해서 덜컥 당첨이 된 것까진 좋았으나 막상 실전에 들어가자니 어디서부터 어떻게 해 나가야 할지 조금 막막했던 게 사실입니다만, 어설프게 이것저것 주워담고 아는척 해봐야 빤히 보일 것이 뻔하니 늘 하던 방식을 택해서 조심스럽게 풀어내 보려 합니다. 모델러라고 하기에도 컬렉터라고 하기에도 어중간한 한 블로거가, 비교적 가벼운 소비자의 입장에서 신제품을 리뷰하는 정도로 봐 주시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그 와중에 특유의 잡스런 이야기들이 잔뜩 들어가게 되지 싶네요.


1/72 스케일 제품군에 대해서

실제로 만들고 안 만들고의 여부를 떠나서, 전 1/72의 미니스케일에 나름 매료되어 있습니다. 크기나 가격도 상대적으로 덜 부담될 뿐더러 혹 무언가를 구상한다고 하더라도 표준 스케일이라 할 만한 1/35랑은 좀 다른 방식으로 갈 수 있거든요. 예를 들어 전차 여러대가 등장하는 디오라마 등을 구상한다 치면, 확실히 미니 스케일 쪽이 실현 가능성은 더 높아지겠죠. (실은 이 또한 1/144 월드 탱크 뮤지엄의 등장으로 사뭇 다른 양상을 띠게 된 셈이구요) 제대로 만들고 있진 않기 때문에 이따금 마음에 드는 한두개씩을 사서 보관하고 있는데, 다시 프라탑을 쌓기 시작한 몇년 전만 해도 사실 이렇다 할 만한 아이템을 구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어렵사리 하세가와 제품을 몰아서 구입하거나 벼룩시장 등에서 뽀빠이 카피판을 구하는 정도가 전부였습니다. 그러다 미니스케일 붐이 조금씩 일어나면서 레벨이나 이탈레리의 좋은 제품들을 구할 수 있게 됐고 점점 선택의 폭이 넓어지게 됐지요. 물론 우수한 제품들이 등장하면서 제품군이 풍부해진 대신 전체적으로 가격 또한 상승했습니다. 1/35에 비해 상대적으로 종류가 적고, 그러다보니 아주 오래된 제품부터 시작해서 최신의 제품까지 그 질적인 수준 또한 천차만별이었습니다.

리뷰라기보단 그에 앞선 조금 소소한 이야기(클릭)



아카데미의 '그라운드 비클 세트' 시리즈

그러던 중 어린 시절부터 남다른 신뢰를 가지고 있는 아카데미가 1/72 스케일로 '지상장비세트'라는 키트를 내놓았습니다. 정밀한 내부 재현으로 주목받았던 1/35 티이거 전차 이후로 괄목할만한 성장을 보여 왔던 아카데미였기에 내심 아주 반가왔고, 인터넷 등에서 접한 완성 작례는 상당한 수준을 보여주었습니다. (위에 올린 사진은 서툴게 만든 걸 발로 찍은 거니까 저 사진으로 제품 퀄리티를 엿보시면 곤란합니다. 어설프게 만들어도 저정도는 나오는구나 정도면 좋겠죠. 지프 하나가 엄지손가락보다 조금 작은 정도의 크기입니다)
미군 윌리스 지프, 독일군의 퀴벨바겐과 케텐그라트로 구성된 이 단촐한 제품은, 일견 수수해 보이지만 실제로 만나 보니 꽤나 실속있는 아이템이었습니다. 발매당시 정가 4,000원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각각의 아이템도 훌륭한데다 제리캔이나 박스 등의 여분품도 푸짐하게 들어 있거든요.

개인적인 욕심으론 퀴벨바겐과 윌리스 지프 등은 단품으로 따로 발매됐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지만 아무래도 애매한 일이었던지 단품 발매는 이루어지지 않았고, 훗날 몇몇 에어로 모델에 특별 합본 형식으로 묶여 나왔습니다. 예를 들면 에르빈 롬멜이 전선 시찰용으로 애용했다는 슈토르히 + 퀴벨바겐 또는 무스탕 + 윌리스 지프 합본 같은 식으로요.
단발성 기획이 아닐까 싶었던 이 제품이 나름 성공적이었는지, 그라운드 비클은 시리즈로 접어들게 됩니다. '그라운드 비클'라는 이름을 붙인 것은 분명 1/72 AFV모델보다는 1/72 에어로 쪽의 액세서리 성격을 띤다는 모종의 암시가 아니었을까 하는데, 그런 성향을 박스아트에서부터 슬그머니 보여주고 있습니다. 시리즈 2번인 미군의 2.5톤 카고트럭이나 3번인 독일군 연료트럭과 쉬빔바겐의 박스아트를 봐도 알 수 있습니다.
4번인 미군 앰뷸런스와 토우 미사일 견인 트럭, 5번인 독일군 카고 트럭도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4번에 함께 들어 있는 토우 미사일 견인 트럭은 아이템 자체가 벌써 폭탄만 올려 비행기 옆에 두시오라고 말하는 듯 합니다. 박스아트의 배경에서도 비행기들은 여전히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구요.
헌데, 시리즈 6번부터 뭔가 좀 다른 조짐(?)이 보입니다. M 3반궤도 장갑차와 1/4 수륙양용차, 오토바이가 들어있는 이 키트 그림의 배경에서 비행기의 존재는 슬그머니 사라졌습니다. 더군다나 시리즈 처음으로 바퀴가 아닌 궤도(케텐그라트는 소품이니 예외로 치고)가 달린 장갑차량이 메인으로 등장했으니만큼 이 시리즈가 '지상장비'라는 울타리를 벗어나 본격적인 AFV 시리즈로 전개될 수도 있지 않을까라는 기대를 살짝 하게 된 와중에 들려온 차기작 소식이 바로 이번 리뷰 대상인 '드래곤 웨건'입니다.
드래곤 웨건

시리즈 일곱번째 아이템인 드래곤 웨건에 대해 처음 알게 된 것은 역시 타미야의 걸작 디럭스 키트를 통해서인데, 그 볼륨과 정밀도 면에서 여러모로 화제를 모았던 제품이지요. 요즘이야 독일의 열차포 칼이나 레오폴트, 심지어는 도라 같은 엄청난 녀석들도 인젝션 키트화 되어 보는 이를 놀래키는 일도 그리 드물진 않습니다만, 타미야의 MM(밀리터리 미니어쳐)시리즈 30주년을 기념하여 등장한 이 아이템은 참 압도적인 존재감을 자랑했습니다. 어쩌면 반다이의 1/144 덴드로븀처럼 '상업적인 성공만 점쳐진다면 앞으로 어떤 것이 키트화되어도 놀랄 일은 없겠구나'라는 앞날을, 밀리터리 쪽에서 예고한 제품이 아닐까 합니다.

그때쯤 기웃거리던 크라프트월드의 키트랩 등을 통해 키트 정보는 물론 그에 얽힌 짠한 이야기 등을 읽으면서 이 박력있는 차량(!)에 대한 호기심을 키워갔던 터라, 아카데미의 드래곤 웨건 발매 뉴스를 듣곤 귀가 번쩍 했더랬지요. 게다가 볼륨이나 기능 면에서 라이벌이 아닐까 생각되는 독일군의 18톤 중(重)하프트랙 '파모'와는 달리, 제가 알기로 1/72 인젝션으론 처음 등장하는 것이니만큼 기대치를 높일 수 밖에 없었습니다.(사실 취향이 파모 쪽이긴 한데 파모는 레벨이나 트럼페터를 통해 이미 키트화 되었거든요) 그리고 제품화 소식을 들은지 꽤 오랜 시간이 흐른 최근, 드디어 제품이 출시되어 이렇게 만나게 되었네요. 어설프게 채색 완성품을 올리기는 좀 어렵더라도 리뷰 마감 전까지 조립 사진 정도는 만들어 내야 하겠기에 살짝 부담이 느껴지기 시작합니다. (계속)

by EST_ | 2007/10/06 00:47 | 취미생활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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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박연찬 at 2007/10/12 20:07
멋있어요 다사서올리신건가요
Commented by EST_ at 2007/10/12 23:16
박연찬// 신제품 나올때마다 하나씩 구입해 두었더랬습니다. 실제로 만들어 본 건 시리즈 1번인 지상장비세트와 4번에 들어 있는 토우 미사일 견인 트랙터 뿐이지만요. 드래곤 웨건을 만들어 보니 나머지 제품들은 왠지 무척 쉽게 보여서, 조만간 꼼지락거리며 만들어 볼 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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