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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 전문점 탄(THAN): 051018
지난주 초에는 오랜만에 지인인 자무님을 만나 저녁을 함께 했습니다. 양재동으로 출퇴근을 한 지도 8개월여가 된 지라 강남 쪽에서 약속을 잡는 경우도 심심찮게 생기곤 합니다만, 아직도 강남역 근처는 도무지 모르겠군요. 이번엔 일전에 봐니양과 들렀던 터키 음식점인 파샤 본점을 찾아볼 생각이었습니다만, 길치 주제에 바보같이 약도를 챙기지 않은 통에... 조금 머리를 굴리다 두번정도 가 본 적이 있는 커리 전문점인 '탄'에 가기로 했습니다. (전 원래 카레라고 표기를 하는 편입니다만 이곳에선 커리라고 하니 일단은 커리라고...)
이날 강남 교보에 함께 가서 구입한 <사랑이 없어도 먹고살 수 있습니다>로 얼굴 가리기 신공을 시전하시는 자무님과 약간의 가게 분위기. 그리고 함께 먹은 커리들.자무님은 양고기 마살라(매운 커리라고 생각하면 될 듯 합니다), 저는 새우 꼬르마(이건 부드럽고 약간 달콤한 맛이 있는 커리)를 골랐습니다.
당연히 뻘건 쪽이 매운 마살라, 노란 쪽이 부드러운 꼬르마입니다. 전 계속 마살라를 먹어왔던지라 이번에는 조금 다른 걸 시켜봤어요. 전 여기 맛이 꽤 마음에 드는 편인데, 푸짐한 건더기나 이것저것 많이 들어있는 커리에 익숙한 사람들은 조금 싫어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실제로 그런 부분 때문에 호오가 좀 엇갈리는 것 같더군요. 가격도 저렴하다고 할 수는 없는 편이고. 아, 런치 세트 정도라면 꽤 괜찮겠군요.(난이 딸려 나왔던 것으로 기억합니다:D)
커리와 함께 따로 주문한 플레인 난입니다. 난은 인도 전통빵이라고 하네요. 반죽을 화덕에 툭툭 던져서 구운 듯 뒷면에는 잿가루도 묻어있는데, 따뜻할 때 손으로 쭉쭉 찢어먹으면 참 맛있습니다. 카레를 다 먹고 나서 남은 카레를 찍어 먹으면 좋긴 하지만 문제는 그때쯤이면 난이 식는다는 것이죠.
식사를 하는 동안, 탄두리 치킨 샐러드가 나왔습니다. 탄두리가 뭔가 했는데 인도식 전통 화덕인 모양입니다. 약간 무미건조할 정도의 단색 일변도인 커리에 비해 이쪽은 꽤 화려해서 볼만하지요. 기름기가 별로 없이 구워진 닭고기와 야채가 조화를 이루는데, 달콤한 소스가 맛있더군요. 식전에 요리만화 이야기도 했겠다, 뭔가 미사여구로 소스에 대해 논해보려고 했지만 '달콤하군요. 닭고기도 느끼하지 않고'라든가 '느낌을 보니 단 맛은 설탕이 아니라 꿀인 것 같아요'등의 단조로운 말에 그치는 데 좌절한 두 사람은 조용히 식사를 계속합니다.
식사를 마친 두 사람은 근처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는 것으로 일정을 마무리지었습니다. 카페라떼는 거품을 복숭아 모양으로 만들어 줬는데 자무님이 자꾸 엉#이같다고 하셔서...(크흑) 초코 티라미스도 하나 같이 냠냠. 맛있긴 한데 매번 느끼는 것이지만 표면에 뿌린 가루 때문에 '기침케잌'이라는 느낌도.(케잌 앞에서 숨 잘못 고르면 콜록콜록이죠) 오랜만에 반가운 분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며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도 참 즐거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어째 남정네끼리 만나면 술 퍼마시는 일 밖에 모르는지 참... 아무래도 얘기꺼리가 없다 보니 대화가 막히면 '자, 마셔~!'로 무마시키기 위해서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문득 드는군요. 아무튼 평안하시길~(뭔가 초점이 어긋난 멘트로 얼렁뚱땅 마무리)

이글루스 가든 - 한밤의 야식테러단
by EST_ | 2005/10/25 00:52 | 냠냠냠 | 트랙백(1) | 핑백(2) | 덧글(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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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행복상상~♡ at 2009/09/04 11:19

제목 : 4차원 소녀 최강희도 질린 노란카레... 바꿔봐!
어제도... 노란카레를 드셨나요?그렇다면 바꿔봐!오늘 명동 타지(Taj)에 다녀왔습니다.인도요리 전문점인데요 직원들도 인도분들이랍니다.점심메뉴를 선택했는데...토마토/양송이 스프와 요구르트,커리 2가지와 난(화덕에 구워낸 얇은 빵) 및 탄두리 치킨후식으로 커피가 나왔습니다.원색의 향신료와 색다른 인도의 맛. 또 먹고 싶네요.* 지도출처 : http://blog.naver.com/doyokki/400329330* CF보기 : http://vide......more

Linked at 피쉬 테마스토리 &raquo.. at 2007/07/26 18:01

... 던지 입이 다 돌아갈 지경이었기에 허겁지겁 가게로 들어갔습니다. 자리를 잡고 앉아 보니 오랜만에 맡는 향신료 냄새가 풍기는 가운데, 세련되었다기보다는 뭔가 직접 손이 갔구나 싶은 수수한 느낌과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눈에 띄네요. 지금 보니 초 받침이 아주 맘에 드네&#8230; 3명이 함께한지라, 이것저것 고를 수 있는 2인 세트에 커리와 난 등을 추가해서 주문했습니다. 사진은 첫번째로 받은 샐러드. 보기엔 그냥 채소들만 있는 것 같은데, 먹어보니 초절임 같은 느낌이랄까, 새콤한 소스가 배어있습니다. 색깔이 참 예뻐요. 두번째로 나온 것은 세트 메뉴에 딸려 있는 탄두리 치킨. 매콤한 소스를 표면에 발라 구운 것인데, 예전에 강남의 <a href=http://est46.egloos.com/1161347 target=new>커리 전문점 &#8216;탄&#8217;</a>에서 먹었던 것과는 조금 다릅니다. 탄의 탄두리 치킨이 겉을 살짝 태운 듯한 느낌이라면 샨띠 쪽은 조금 부드러운 식감. 세트에 딸린 것은 네 조각이 나오네요. 한쪽에 있는 김치같은 것은 매콤한 양념으로 무친 양파인데, 함께 먹으니 꽤 잘 어울립니다. 탄두리 치킨과 부드러운 커리. 아직도 생소한 ... more

Linked at EST's nEST : 네팔-.. at 2009/05/16 23:51

... 낌이랄까, 살짝 새콤한 맛도 납니다. 색깔이 참 예뻐요. 두번째로 나온 것은 세트 메뉴에 딸려 있는 탄두리 치킨. 매콤한 소스를 표면에 발라 구운 것인데, 예전에 강남의 커리 전문점 '탄'에서 먹었던 것과는 조금 다릅니다. 탄의 탄두리 치킨이 겉을 살짝 태운 듯한 느낌이라면 샨띠 쪽은 조금 부드러운 식감. 세트에 딸린 것은 네 조각이 나오네요. 한쪽 ... more

Commented by BLIAR at 2005/10/25 00:56
...그러고보니 카레...아니 커리를 먹어본 지가 참 오래됐군요 -┏);;;
Commented by JOSH at 2005/10/25 00:57
흐아.. 맛있어보입니다.
커리와 난은 오랫동안 못 먹어 봤어요..
거의 2년 ...?
현대백화점 지하에 있던 커리집이 없어진 뒤 부터이니까....
Commented by kenshiro at 2005/10/25 00:59
그러고보니 언제 한잔 하셔야...쿨럭(끌려간다);;;
Commented by sadcafe at 2005/10/25 01:12
커리라는것을 한번 먹어보고 싶습니다 ㅜㅡ
맨날 오뚜기 카레만 해먹다 보니;;
Commented by 天照帝 at 2005/10/25 01:29
아니 남자 셋이서 맛있는 것 먹고 입가심으로 케익 먹으러 다니는 이런 사람도 있습니... (펑)
Commented by EST_ at 2005/10/25 01:51
BLIAR// 언제 홍대앞에서 한번 카레 회동이라도 하시렵니까? 극동방송국 쪽에 예전에 자주 가던 타고르라는 카레 전문점이 있습니다만:)

JOSH// 전 난의 존재를 안 것이 기껏해야 1년 안팎인지라... 현대백화점 지하에 뭔가 멋진 커리 전문점이 있었던 모양이군요.

kenshiro// 켄시로님과 가볍게 한잔 정도라면 괜찮습니다. 느긋하게 오래오래 맥주 1000정도 마시는 건 뭐 그리 부담도 없으니까요. 그러니까 사주실거죠?(크... 크로스 카운터!)

sadcafe// 오뚜기 카레도 좋아하지만, 아무래도 이런 정도의 카레를 집에서 해 먹을 수는 없는 노릇일테니까요.

天照帝// 아니 뭐 저도 그 범주에 듭니다만 그래도 남정네 혼자 텐시노 스미카에 들어갈 정도까진...(도주)
Commented by 比良坂初音 at 2005/10/25 04:13
으으음 커피와 케익은 좋아보이는군요(<-카레를 절대로 안먹는 녀석)
Commented by Jjoony at 2005/10/25 08:49
커리랑 난 맛나죠..^^
전 난은 그냥 커리에 찍어먹는데;
Commented by 天照帝 at 2005/10/25 09:52
아유 요새 텐스미에 혼자 들랑거리는 남자 오너들이 얼마나 많은데요.
Commented by 마아루 at 2005/10/25 09:58
ㅠ.ㅠ 확실히 요즈음은 다이어트중이라 맛난것을 못먹었더니 그림이...
빛나보여요~~~
Commented by EST_ at 2005/10/25 10:44
比良坂初音// 카레를 안 드시는군요? 전 좋아하는데... 이것저것 골라 먹는 재미가 쏠쏠한 즐거운 먹을거리입니다:)

Jjoony// 아, 저도 커리에 찍어먹어요. 근데 마지막 남은 커리를 완벽히 해치우기 위해선 난을 좀 남겨둬야 해서 말이죠.(따뜻할 때 먹는 난은 정말정말 맛있죠)

天照帝// 천조제님께서 분신술을 쓰시는 것이죠!?(오늘도 도주)

마아루// 으음 다이어트중에 죄송합니다. (저도 남 얘기 할 처지가 아닌데...)
Commented by 카오스 at 2005/10/25 12:08
아아 맛있어보이는군요; 점심먹기 전에 보았더니 타격이;;;
카레를 그렇게 썩 즐긴적은 없는데 정말 맛있어 보이네요. 한번 먹고 싶어집니다^^
Commented by EST_ at 2005/10/25 12:48
비공개// 개인적인 기록의 차원에서 남기는 이런저런 것들이 본의아니게(?) 다른 분들께 피해를 입히는지라 늘 송구스럽습니다.(본심이냐!)
괜찮으시면 언제 화요일에 월차 한번 낼 테니 저랑 같이 카레라도 드시겠어요?^^
Commented by 자무 at 2005/10/25 13:09
와...살짝 찍은것 같았는데, 사진이 매우 예쁘게 나왔네요 *.*~
이날 정말 맛있었어요~ :) 맛있는 커리를 맛보게 해 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
그런데...치킨샐러드의 소스맛은...왠지 코리투살 맛도 났었던 기억이...콜록~ (역시 미식가가 되긴 틀렸네요;;)
Commented by EST_ at 2005/10/25 13:13
자무// 맞다~ 코리투살!(맞장구)
언제나 그렇듯이 수전증에 사진 감각 꽝인 제 블로그는 포토샵 사기술이 판치는 곳이지요. 조만간 또 봬요. ㅁㅅ양도 같이^^
Commented by 이린 at 2005/10/25 16:42
..에에, 보통은 복숭아보단 하트라고 하잖아요[...]
Commented by beze at 2005/10/25 19:50
옛날 친구들과 어울려서 트럼프 할 때가 떠오르는 군요. 다들 저같은 녀석들이라 '하트'를 '엉X이'로 부르고 '스페이드'를 '#침맞은 *덩이'로 불렀었는데~;;
Commented by 기무 at 2005/10/25 21:13
와 카레다!! 예전에 강가에서 먹던게 생각나네요. 특히 밥보다는 이상스레 저 난이 너무 맛있더라구요. 아.. 먹구 싶어라..OTL
Commented by 란스 at 2005/10/25 21:24
서핑하다 안착했습니다. 개인적으로 가격도 적당해서 좋아하는 음식점이라죠 점심세트 7천원에 카레에 탄두리까지 주고 포인트로 까이면 사실상 5천원 짜리니까요 링크신청합니다
Commented by 달바람 at 2005/10/25 22:50
이런 맛있어 보이는 카레가 먹고 싶어요!(카레 좋아함>_<)
Commented by EST_ at 2005/10/26 09:27
이린// 아무 생각 없이 복숭아라고 했는데... 하트였군요.(털썩)

beze// 으하하하! '#침맞은 *덩이'가 압권입니다. 아이 유쾌해.

기무// 강가는 저도 얘기만 많이 들었는데 언제 한번 가 보고 싶군요. 미식가는 아니지만 카레는 좋아하는터라^^

란스// 어서오세요. 런치세트는 참 괜찮은 것 같았는데 정작 점심시간에 그쪽 갈 일이 없다는 게 제 슬픔이지요 흑. 링크 감사합니다:)

달바람// 그런데 사실 향신료나 맛을 즐기곤 있습니다만 덩어리 건더기가 많은 스타일은 아닌지라, 경우에 따라서는 아주 싫어하는 분들도 있는 것 같더군요. 음식도 그렇고 책도 그렇고 취향을 많이 타는 것이다보니 아무래도 뭔가를 소개할 땐 조금 부담이 되곤 합니다.
Commented by lchocobo at 2005/10/26 22:25
배고프고 돈없습니다.
......카레..아니, 커리 좋아하는데에에엑!
Commented by EST_ at 2005/10/27 02:48
lchocobo// 흑흑 죄송합니다. 저도 카레 좋아하는데 먹을 기회가 그리 흔치는 않네요. 최근에 페르시아 궁전 얘길 많이 들은지라 한번 가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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