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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대 생이 공감하는 43항?<- 功名誰復論 님 댁에서 트랙백합니다.
중간중간 빙긋 웃을 수 있는 기억들이 떠올라서 즐겁군요:) 재미있는 문항을 만들어주신 데 감사드리며... 왠지 사진과 함께 포스팅을 하면 몇배는 더 즐거운 포스트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잠시 해 봅니다. 1. 고등학교 시절 앙케이트 식으로 적은 문답을 여고 학생들과 교환해본 적이 있다. (속칭 앙팅. 마산 창원에서만 한 건지 전국적인 건지 모르겠음.) - 성당 주일학교에선 몇번 한 적이 있는 것도 같군요. 연말에 나오는 문집 맨 뒷쪽에 주로 책 내용이나 성당 생활에 대한 몇문 몇답 식으로 앙케이트가 들어있었습니다. 학교 쪽으로 여학생들과는 일절 교류가 없었군요. 고등학교땐 오로지 화실 뿐. 2. 이상은이 담다디 춤을 추는 걸 보고 세상에 이런 노래도 있구나 하고 놀라거나 환호한 적이 있다. (더불어 당시 강변가요제 시상식을 보면서 2등이 더 좋았다고 생각한 적이 있다. ) - 세상에 이런 노래도 있구나에 동감. 여러모로 문화충격이었지요. 첫 인상은 '웬 사마귀냐?' (티삼스 나왔던건 그 이듬해였던가...?) 3. 토요일 저녁을 주름잡던 이덕화 아저씨의 '부탁해요~'를 기억한다. - 부탁~ 해요~!는 지금 생각해도 즐겁군요. 쇼 프로그램의 MC가 만든 유행어는 흔치 않죠. 토토즐이라는 단어를 요즘 아이들한테 물어보면 무엇의 약자라 할지 궁금하군요. 여담이지만 그전의 쑈 2000 컨셉으로 나왔던 킨사이다 광고가 무지 인상적이었습니다. 4. 문방구에서 파는 주사위놀이 게임들을 열심히 했다, 혹은 종이로 된 판 위에서 책받침 조각으로 된 축구공을 튕기며 축구놀이를 했다.(주사위놀이라면 뱀 그림 그려진 인생게임도 있겠고 좀 뒤에 나온 천원짜리 게임들도 있겠고) - 뱀 주사위 놀이도 축구 야구 놀이도 무진장 했습니다. 나중엔 부루마불 비슷한 말판게임을 직접 그려서 하기도. (자작 중에는 룰이 엉망이라 끝이 안 나는 제타건담 시뮬레이션 말판게임도...OTL) 5. [사랑과 진실]을 보면서 원미경 정애리 아주머니의 박력에 반한 적 있다. - 사랑과 진실은 어르신들이 별로 좋아하질 않으셔서 못 봤더랬지요. 6. '난 오늘 오늘밤은 어둠이 무서워요' 라며 무대 위에서 날뛰던 16세 소녀를 기억한다. - 흰자위가 인상적인 그 삼백안을 어찌 잊겠습니까. 더불어 거의 최초의 여고생 가수! ... 덧붙여 당시로써는 획기적이었던 그 음정. (흑흑흑) 7. 혼혈계라면 역시 크리스티나 한, 쏘냐이다. (쏘냐라고 해서 가수 말하는 거 아니다. 화랑브이 삼총사의 주연인 쏘냐 말이다. ) - 크리스티나 한이라면 MBC의 정치 드라마 쪽으로 기억이 납니다만... 쏘냐는 연기자라기보다는 아침방송의 귀여운 혼혈계 리포터로 더 인상깊습니다. (사실 MBC는 방송 자체보다도 한달에 한번씩 아버지께서 어디선가 가져오셨던 MBC가이드를 통해 기억하는 것들이 더 많습니다. 방송 뒷얘기라든가 성우며 탤런트들의 프로필 같은 것들도 그 덕에 재미있는 얘기들을 많이 봤죠) 8. '이별이 아닌 이별' 이란 노래와 '새발의 피' 란 말 사이의 상관관계를 안다. - 어라, 이건 잘 모르겠군요...;;; 9. 매일 아침마다 왕영은 누나를 기다렸다. - 그리고 발랑 까진 급우놈이 '왕영은 삐리리 사진 봤다'라고 하면 분개하기도. (나중에 얘기 듣기론 사진을 따붙인 합성이었다나 뭐 그랬다) 10. 슈퍼조인트 풍선껌을 사 모았다. - 전 주로 만화책이 들어있는 '만화 풍선껌'을...(슈퍼조인트는 뭔지 잘 모르겠군요) 11. 방학 때 교육방송 라디오 들으면서 탐구생활 풀었다. - 그렇습니다. 애매한 페이지는 방송 놓치면 과제하기가 참 곤란한 것들도 있었지요. 너줄너줄한 것들 뿐이었지만 그래도 뭔가 만들라고 하는 페이지가 좋긴 했는데, 간혹 구하기 힘든 재료나 뭔가 기묘한 기믹 때문에 참 고생스러웠던 것들도 있었습니다. 12. 일요일 아침이라면 당연히 꽈리 캔디 메텔 비키 안제의 시간이다. - 메텔은 당시 사춘기 남자애들의 머리를 얹어 준 만인의 연인 아니었습니까.(음?) 꽈리는 참 재미있게 봤던것과는 별개로 종이인형 퀄리티가 무시무시하게 좋았던 기억이... Loomis님 문답을 보고 살짝 추가하자면, 역시 일요일 아침엔 게타로보나 로보텍의 추억도! 13. 오후만 되면 유선방송국에서 틀어주는 만화영화들을 봤다. (도시만 해당) - 제가 공중파를 벗어난 건 대학 졸업할 무렵입니다. 유선은 잘 모르겠네요. 14. 박중훈의 인기가요를 애청했다. 특히 이경규의 개그개그는 꼭 들었다. - 박중훈이라는 이름이 대두될 때쯤엔 라디오를 졸업했지요. 가장 즐겨 들었던 건 박세민의 팝 개그 드라마가 나오는 토요일의 '2시의 데이트'와 일요일을 마무리짓는 '이종환의 디스크쇼' 공개방송. 이게 또 월요병의 주범이었죠. (잠자리에 누워 자정까지 듣곤 했는데, 게스트로 이택림이 등장하면 크게 웃지도 못하고 누운 채로 허리가 부러져라 끽끽거렸던 통에 월요일 아침엔 눈이 게슴치레...) 15. '우리는 민족 중흥의 역사적 사명을 띄고 이 땅에 태어났다' 의 다음 문장을 안다. - 조상의 빛난 얼을 오늘에 되살려...(맞던가) 16. '상도야~' 하는 소리가 들리면 누가 휘리릭 날아올 거 같다. - 아니 당신은 순돌이 아빠!? (근데 이거 제대로 기억하는건지는) 17. 시외전화 되는 공중전화가 나오자 신기해 했다. - 시외전화를 할 일이 없었던지라 그런 것도 잘 몰랐습니다; 18. 농담 시리즈라면 역시 식인종 시리즈 혹은 참새 시리즈다. - 그리고 말도 안 되는 일본 이름 시리즈도. 도끼로 이마까~ 사실 도끼로 이마까 시리즈는 어린 마음에도 좀 억지였다고 생각했고, 제가 좋아했던 건 일본의 낚시왕 '다나까'와 그의 부인 '미끼'였습죠. 19. 부모님이 정체모를 전집들을 읽으라고 사들였다. - 삼성출판사의 50권 짜리가 있었죠. 아울러 컬러학습대백과사전도 한질. 20. 수리수리 풍선껌도 사 모은 적 있다. - 으하하, 이건 사 모으진 못했습니다. 그리고 기억도 잘... (머릿속으론 왔다 쬬꼬바랑 묘하게 꼬이고 있는 중) 21. 딱지 접으려고 집안 달력을 뜯어댔다. - 때 되면 그때그때 확보만 했었죠. 22. '오징어' 란 놀이로 청춘을 불태웠다. - 그리고 돈까스와 망까기!(오징어는 군대 가서도 했습니다. 전투오징어래요 OTL) 23. 구슬치기를 위해 매일 훈련했다. - 구슬을 잘 사주질 않으셔서 별로 많이 못했습니다. 24. 소다 사와서는 국자 위에 설탕을 녹인 후 만들어먹는 음식 (족자 혹은 뽑기 등등의 명칭)을 만들어 먹었다. - 집에서 화기를 일체 못 다루게 하신 관계로 한번도 못 해봤죠. 국자나 수저를 달궜으면 좀 맞았을 지도 모릅니다. 사실은 달고나를 해보고 싶었는데. 25. 어머니 대신 연탄불 갈기로 해 놓고는 까먹어서 연탄불을 꺼트리는 바람에 야단맞은 적 있다. - 24번과 마찬가지로, 다른 건 몰라도 화기와 관련된 건 절대 금지였습니다. 당연히 연탄불을 갈라고 시키셨을 리도 없지요; 26. 꾸러기러기러꾸날쪼아리아리꾸 란 소리가 무슨 드라마에 나오는 건지 안다. - 그게 자그마치 호랑이 선생님 후속 드라마였다는. 각본이 아마 송지나였을겁니다. 27. 드라이브 볼을 던진 투수의 이름을 안다. - 투수 아버지를 죽게 만든 장본인이자 드라이브 볼의 창시자의 출신교는 '금릉'. 28. '내 귀에 도청장치가 달려있다' 고 외친 사람을 티비에서 봤다. - 본방(?)은 놓쳤지만 나중에 뉴스에서 따로 보여주기도 했으니까요. 29. 운동회 끝난 후 부모님이 사주신 짜장면 만한 별식이 없었다. - 아버지께서 뭔가 밖에서 먹거나 사 먹는 걸 싫어하셔서, 어렸을 땐 정작 짜장면을 거의 먹은 적이 없습니다. 길에서 파는 핫도그 정도면 왔다였지요. 30. 백인천 박철순 윤동균 등이 그려진 딱지를 사본 적 있다. - 으하하하하하하!!!(그냥 웃음이 나와서...) 어찌된 셈인지 제가 본 딱지에는 삼미 슈퍼스타즈 마스코트를 도깨비라고 적었더군요. 31. 오락실에 있다가 어머니한테 붙들려 가서는 오지게 맞은 적 있다. - 오지게 맞진 않고 뒤지게 혼났습니다. 구경만 했는데. 사실은 그러다 잃어버린 보온밥통이 2개였으니 오지게 맞지 않은 게 다행이죠. 32. 동키콩이나 악마성 드라큘라 같은 액정 게임기를 사 보거나 부러워한 적 있다. - 무지 부러워했었습니다. 최초이자 마지막으로 샀던 액정 게임기는 아카데미에서 발매한 <칸담전투>. 국민학교 수학여행 때 기차간에서 밖으로 떨어뜨려 생이별. 33. GI 유격대를 사모은 적 있다. - 어머니께서 의외의 안목이 있으셔서 아카데미제가 아니면 사기 힘들었습니다. 34. 오락실이나 만화방에 있다가 선생님이 덮친다는 소리에 도망쳐 본 적 있다. - 만화가게는 거의 가질 않았고, 오락실 쪽으론 단속이 뜨질 않았네요. 35. 최고의 유행어라면 역시 '지구를 떠나거라' 다. - 먼저 사럄이 되거라~ 도. 36. 반공 드라마 했다 하면 왜 인민군들이 여자 못 덮쳐서 난리인지 고민한 적 있다. - 그리고 다음날 반에서 난리가 났죠. 야, 너 어제 <전우> 봤냐? 36. '선임하사님!' 하고 외치던 군인들을 안다. - 믿기 힘든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정정. <동작그만>이라고 생각했는데 <전우> 이야기였군요 OTL 37. '이 연사 힘차게 외칩니다~' 하는 애들이 나와서 놀던 웅변 대회를 보거나 나가 봤다. - 나가본 적은 없고, 보기는 줄창 봤지요:) 38. 주산 학원 다녀 봤다. - 물론입니다! 39. 방위 성금이라고 달마다 학교에서 돈 긁어가는 경험을 해본 적 있다. - 정치적으로 코묻은 돈을 걷어가던 시절이니까요. 40. 콜라나 사이다보다 쿨피스를 주로 마셨고 맥콜도 좋아했다. - 쿨피스는 많이 마셨지요. 어렸을 땐 청량음료를 별로 먹지 못했습니다. 41. 고등학교에서 교련 시간에 총검술과 제식 훈련을 했다.(전 제식훈련까지만) - 총검술이나 제식훈련? 제가 받은 건 그걸 빙자한 기합 뿐이었습니다 ㅠ ㅠ (덤으로 종아리가 두꺼워서 각반 찰 때마다 아주 죽을 맛이었지요) 42. 최고의 여자가수라면 이선희부터 생각난 적 있다. - 이선희가 노래를 잘 한 것도 있지만 은근히 세뇌된 느낌도. 43. 2본 동시 상영 극장에 들어가 성인 영화를 본 적 있다. - 전 우등생은 아니었지만 범생이었던 관계로 이런 애틋한 경험은 없군요. 고등학교때 옆자리 친구가 <파리애마> 봤다고 무지 자랑하던 기억이 납니다. +++ 여기서부터는 푸른마음님의 추가항목 +++ 44. 에어울프와 키트 중 어느쪽이 더 센가 옥신각신한 적이 있다. - 그러고 있는 애들 사이에서 '늬들 스트리트 호크는 왜 빼냐?' 소리 하던 인간이라(먼산) 그보다 중학 시절 <에어울프>와 <브이> 시리즈를 같은 시간대에 편성을 한 지라, 어느게 더 재미있다 아니다로 옥신각신한 기억은 나는군요. 45. 드래곤볼, 북두의권, 씨티헌터같은 만화를 보다가 걸린 적이 있다. - 앞서도 밝혔듯이 전 범생이였던지라 이런 쪽으로 혼난 적은 없었습니다. 단, 특징없고 개성없고 착한 아이 소리 듣던 인간이다보니 가방검사한다는 정보가 유출이 되면 온 반의 500원짜리 만화책이 전부 제 서랍으로 몰려오곤 했었습니다. 선생님이 대개 의심스런 녀석들만 무작위로 골라서 서랍이며 가방을 뒤지셨거든요. 안 걸렸으니 망정이지 걸렸으면 아주 대차게 혼났을 겁니다. 46. 아이스크림 속에 들어있는 싸구려 외국우표모으기에 심취한 적이 있다. - 이거 기억이 가물가물하군요. 혹시 포미콘이었나요? 47. 동아전과와 표준전과를 기억한다. - 전 주로 동아전과를 '물려받아' 썼습니다. 48. 소년중앙, 새소년, 보물섬을 기억한다. - 보물섬은 지금 생각하면 반칙이었어요. 만화만 싣다니 말이죠^^ 전 새소년을 계속 봤었습니다. 그런데 어깨동무가 빠졌네요? 49. 프로야구 어린이회원으로 가입했던 적이 있다. - 가입하고 싶었지만 가격도 센 편이었고, 우물쭈물하는 사이 다른 친구들이 죄다 가입해버려서 그냥 지나쳐 버렸습니다. 베어스에 가입하고 싶었어요. 50. 신발사면 주는 열쇠고리 때문에 울고웃은 기억이 있다. - 많이 울었죠.(웃음) 국민학교 시절에 이 열쇠고리는 기묘한 허영심을 과시하는 복잡한 기능을 했던 일종의 상징 같은 것인지라... 아디다스나 퓨마 같은 건 은근히 명품같은 느낌이었달까요. (운동화 메이커가 큰 자랑거리였던 시대니) 결국 국민학교 졸업 전에 열쇠고리 하나 가져 보긴 했는데 바로 '타이거'였습니다. 이 메이커 기억하시는 분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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