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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ANA 유니폼 컬렉션: Review (2)
한달이 넘는 공백기 끝에 이어지는 ANA 유니폼 컬렉션의 두번째 포스트는, 뛰어난 원형사들이 자존심을 걸고 자신만의 개성으로 해석해낸 ANA(全日本空輸: All Nippon Airway)의 역대 유니폼 피겨의 개별 리뷰입니다. 함께 늘어놓으면 더할나위없는 포만감이 느껴지는 훌륭한 작품들이지만, 단품으로 놓고 여타의 트레이딩 피겨와 견주어 보아도 단연 돋보이는 퀄리티를 자랑하는 걸출한 기획이라고 생각합니다.

ANA Uniform Collection- 1대: 1955
1955년 11월 15일부터 1958년 8월 31일까지 사용된 ANA의 초대 유니폼입니다. 과거 유니폼 답게 실제 적용 사례를 상상해보면 다소 촌스러운 느낌도 없지 않은데, 원형사인 아베 타쿠미가 단촐하면서도 균형잡힌 스타일로 재현해 내었습니다. 다른 유니폼과 확실히 차별되는 원색의 파란 색조(셀루리안 블루)가 기분좋게 느껴집니다.
다른 피겨들에 비해 다소 풍만한 스타일인 관계로 정면을 보면 약간 아줌마라든가 항아리같다는 느낌도 드는데, 그 때문인지는 몰라도 초기 구매 열풍이 지나간 뒤 옥션에 헐값으로 돌아다닌다는 이야기를 들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반측면의 얼굴은 10종의 시리즈 중에서도 가장 예쁘다는 생각마저 듭니다. 시원한 이마에서 볼록한 뺨으로 내려오는 곡선이 그야말로 예술.
특히, 일견 평범해 보이는 자세임에도 불구하고 강약이 잘 분배된 동세가 의외로 빈틈이 없습니다. 한쪽으로 살짝 비틀려 꺾인 허리에서 다리로 떨어지는 라인 또한 절묘합니다.
ANA Uniform Collection- 2대: 1958
모두 만만찮은 퀄리티를 자랑하는 ANA 유니폼 컬렉션입니다만, 그중에서도 가장 활발한 동세를 자랑하는 2대 유니폼입니다. 1958년 9월 1일부터 1966년 2월 28일까지 8년 가까운 시간동안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원형사는 미야카와 타케시. 옷깃이라든가 부분부분의 요소는 일견 1대와 비슷하지만 좀 더 진해진 파랑색과 모자의 변화가 눈에 띕니다. 큰 움직임으로 걸어나가는 동세도 동세거니와 시원하게 뻗은 다리는 가늘면서도 미려한 라인을 자랑합니다.
사진솜씨가 형편없기 때문에 잘 보이지 않는데다 개체의 차이인지는 모르지만, 광택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 얼굴 피부의 컬러 톤이 아주 잘 나왔습니다. 게다가 상큼한 표정으로 한쪽을 쳐다보는 표정이 아주 잘 연출되었기 때문에, 각도를 돌려놓는 것 만으로도 다양한 표정이 나오지요.
어깨에 둘러맨 백도 정교하게 표현되었습니다. 청순하면서도 발랄한 인상이 아주 마음에 듭니다.
ANA Uniform Collection- 3대: 1966
1966년 3월 1일부터 1970년 2월 28일까지 정확히 4년간 봉사한 3대 유니폼은, 오니무스메 시리즈 등으로 잘 알려진 BOME가 원형을 맡았습니다. 시리즈 중에서도 남다른 개성을 자랑하는데, 일견 평범해 보이는 포즈이긴 하지만 얼굴 표정부터 손이나 발끝까지 한결같은 도도함을 풍긴다는 점입니다. 개인적으로 이 3대와 7대 이후의 유니폼들은 어쩐지 여경을 연상케 하는 느낌을 받는군요.
자신만만하게 올라간 입가의 표정 때문인지 전체 시리즈 중에서도 '언니' 내지는 '누님'이라는 인상을 강하게 풍기는 작품이 되었습니다. 마음에 드는 먹잇감을 발견한 듯(이봐) 한쪽을 슬쩍 흘겨보는 듯한 눈빛도 좋습니다.
양 허리에 얹은 손과, 살짝 꼬인 채 미끈하게 뻗은 다리 역시 도도한 매력을 발산하는 데 일조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전체 피겨를 한데 모아두면 마치 이 3대가 모두를 감독할 것 같은 느낌마저 드는군요.(웃음)
여담이지만 EST같은 인간은 이 때문에 7대와도 뭔가 좀 맞닿아 있는 듯한 망상을 전개시킬 수 있는데, 생각해보니 둘다 원형사가 보메로군요. (어이!)
그나저나, 이렇게 함께 두니 아무리 봐도 3대가 선배처럼 보이는건...
ANA Uniform Collection- 4대: 1970
1970년 3월 1일부터 1974년 3월 9일까지 활약한 4대째 유니폼입니다. 원형사는 아노 메가로로, MEGA郞으로 자신의 이름을 표기하는 것이 상당히 흥미롭군요. 발군의 조형을 자랑하는 4대입니다만, 평상복이라고 해도 별로 이상하지 않을 듯한 유니폼의 배색 자체가 썩 좋다고 볼 수 없고 유달리 얼굴 톤에서 원재료의 재질이 느껴질만큼 광택이 나는 탓에 약간 처져 보이는 것이 뭔가 좀 억울하군요. 게다가 살짝 고개를 들고 있는 포즈 탓에, 어지간해선 사진빨도 잘 안 받는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큰 움직임 없이도 전체적으로 균형잡힌 동세를 보여주는 모범 사례라 할 만큼 잘 만들어졌습니다. 이 4대를 베스트로 꼽는 분도 있는 것 같더군요. 번들거리는 스킨 때문에 그렇지, 얼굴 조형도 아주 좋습니다. 손의 연출도 좋고요.
전체적인 무게중심을 잘 잡아주는 다리의 연출도 대단합니다. 빈틈이 없는 포즈랄까요. 그리고 소소한 점이지만, 검정 스타킹을 착용하지 않은 1~6대의 피규어 중에서 유일하게 다리에 펄이 들어가 있습니다. 스타킹의 질감을 표현한 것이겠지요.
원래 두번째인 이번부터는 개별 리뷰로 들어가서 각 대의 유니폼을 사진과 함께 소개하고, 브로슈어에 있는 다양한 정보를 해독 가능한 선까지 작성할 계획이었습니다만, 약간 구겨진 것을 잘 펴보겠다고 어딘가 두꺼운 책에 끼워두었는데 도저히 찾을 수가 없는지라 결국 그냥 소개하는 선에서 일단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원래대로라면 유니폼 디자이너라든가 콘소메 스프로 만들 수 있는 요리의 레시피, 니시다의 컨셉 일러스트도 소개할 수 있었을텐데 아쉽군요. 다음에는 5대부터 9대까지의 리뷰로 이어집니다. (계속)

ANA 유니폼 컬렉션: Review (1)
by EST_ | 2005/07/25 01:02 | 취미생활 | 트랙백 | 핑백(5) | 덧글(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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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ked at EST's nEST : [피규.. at 2008/12/19 10:47

... 두번째 리뷰</a>에 이어, 두달여만에 이어지는 ANA 유니폼 컬렉션 리뷰입니다. 첫번째와 두번째 리뷰 사이에는 한달 정도의 간극이 있었으니 이것도 어지간히 길게 끌어 온 리뷰입니다만, 아무튼 세번째 포스트에서는 5대로부터 최신의 9대까지 이어지는 유니폼 컬렉션의 나머지를 소개하는 것으로 마무리를 할까 합니다. 오랜 시간에 걸쳐 다양한 모습으로 전개된 유니폼들이, 최근 20여년 동안에는 한가지 폼으로 정리되어 가는 과정이 보이는 듯 해서 재미있습니다. ... more

Linked at EST's nEST : 일본발.. at 2008/12/27 03:03

... 아 정말 환율도 환율이지만 이거 쉽게 구할 수나 있을런지 원 ㅠ ㅠ. 이쯤에서 예전 리뷰나 한번 슬그머니 링크. ANA 유니폼 컬렉션: Review (1) ANA 유니폼 컬렉션: Review (2) ANA 유니폼 컬렉션: Review (3) ... more

Linked at EST's nEST : [피겨.. at 2009/06/23 15:51

... 뷰이니만큼 꾸역꾸역 즐겁게 한번 해 보려고 합니다. 두번째부터는 피겨 개별 리뷰로 이어집니다.(계속) [피겨] ANA 유니폼 컬렉션: Review (1) [피겨] ANA 유니폼 컬렉션: Review (2) [피겨] ANA 유니폼 컬렉션: Review (3) ... more

Linked at EST's nEST : [피겨.. at 2009/06/26 02:25

... 다루다보니 리뷰는 몇년 간격이 있었음에도 사진 질이 그리 좋아진 것 같진 않아 쑥쓰럽네요. (계속) [피겨] ANA 유니폼 컬렉션: Review (1) [피겨] ANA 유니폼 컬렉션: Review (2) [피겨] ANA 유니폼 컬렉션: Review (3) [피겨] ANA 유니폼 컬렉션 2: Review (1) ... more

Linked at EST's nEST : [피겨.. at 2009/11/04 02:38

... 족도를 주는 시리즈는 없는지라 딱히 관심이 가진 않는군요. 마지막은 전 시리즈 단체 컷으로 마무리^^ [피겨] ANA 유니폼 컬렉션: Review (1) [피겨] ANA 유니폼 컬렉션: Review (2) [피겨] ANA 유니폼 컬렉션: Review (3) [피겨] ANA 유니폼 컬렉션 2: Review (1) [피겨] ANA 유니폼 컬렉션 2: R ... more

Commented by 바람조각 at 2005/07/25 01:08
...이야. 문외한인 제가 봐도 "잘만들어졌다"란 느낌이 팍팍 듭니다.
피규어 자체의 퀼리티도 그렇지만 실제로 사진을 보면 촌스럽다는 느낌이 들께 분명할텐데 피규어에선 전혀 그런 느낌이 없군요;;
Commented by 계란소년 at 2005/07/25 01:10
2대! 2대! 유니폼은 여경계가 좋지만 발랄한 2대~~
크흑, 나는 왜 그때 돈이 없었나....
Commented by BLIAR at 2005/07/25 01:11
이렇게 사진을 깔끔하게 찍는 비결이 있으신지? ;ㅂ; 부럽습니다.
Commented by EST_ at 2005/07/25 01:19
바람조각// 저도 가끔 눈에 띄는 피규어를 하나둘씩 구입하는 것 뿐이지 문외한이긴 매한가지지요. 과연 저 유니폼을 입은 스튜어디스 언니들의 실제 모습도 저렇게 예쁠 것인가 생각해보곤 잠시 좌절하기도...

계란소년// 2대는 전체적인 프로포션도 예뻐요^ㅁ^
얼마전 R모웹 벼룩시장에 풀셋을 6만 얼마인가에 내놓은 글이 있던데... 쿨럭.(맹렬히 도주)

BLIAR// (단도직입적으로) 포토샵 사기술입니다. 재학시절 상업사진 D 맞은 형편없는 사진술이라 보정은 어쩔 수 없거든요. 크흑.
Commented by 미르 at 2005/07/25 01:44
..사고싶습니다
...감상끝
Commented by akii at 2005/07/25 02:03
4대째가 마음에 듭니다.
스타킹 표현이 잘 되었군요.
으음, 사고는 싶지만(...)
Commented by 지조자 at 2005/07/25 02:34
오오오오오... 멋집니다...ㅡㅡbbb
2대가 가장 멋지네요...^^
Commented by Ruri at 2005/07/25 07:49
피겨 얼굴의 번들거림은 광택 죽이는 스프레이를 뿌리면 괜찮아진다는 소릴 들었습니다만...
실제로 해본적은 없군요..
Commented by EST_ at 2005/07/25 08:16
미르// ... 사시는겁니다.
... 지름교 전도 끝!(맞는다)

akii// 가끔 피규어 장터 등에 단품이 심심찮게 보이니 잘 찾아보시는 것도...

지조자// 2대는 갸냘프면서도 활달해 보이는 동세며 몸매가 정말 매력적이지요.

Ruri// 무광 탑코트나 슈퍼클리어를 사용하면 될텐데, 저도 실제로 써 본적이 없는지라... 무턱대고 뿌렸다가 백화현상이라도 생길까 두려워서 그냥 있는 중이랍니다 OTL
Commented by WindFish at 2005/07/25 08:24
1대는 동그란 이마가 매력적~(프티프리 유시가 생각나는...)
2대는 캐쥬얼하고 활발한 동갑네기 소꿉친구 같은 매력~
3대는 머리좋고 뛰어난 부자집 외동딸 같은 이미지~
4대는 왠지 이국적이고 신비한 느낌~

좋군요 리뷰도, 피규어도 ^^
Commented by rumic71 at 2005/07/25 08:45
외국인 입장에서는 젠닛쿠가 저렇게 생활 속에 밀착되어있다는 게 다소 신기하게 느껴집니다. (JAL밖에 못타봤으니)
Commented by hansang at 2005/07/25 12:04
너무 마음에 듭니다. 저도 어떻게든 구해보고 싶은데 참 어렵네요. 일본가는 친구가 없을라나...^^;;
Commented by 암흑요정 at 2005/07/25 13:51
아아, 이 피규어들 세트로 손에 넣고 싶다~!!!
참, EST_님, 고지라 님의 이글루 패밀리를 보고 알게 된 것인데요. '이오공감'과 '밸리'가 없더군요. 시간이 나시면 EST_님이 그려보시겠습니까? 이오공감과 밸리 캐릭터가 거의 없다싶이해서...
Commented by lchocobo at 2005/07/25 20:09
유니폼이군요. 음. 유니폼이라...; (음?)
Commented by 풍령 at 2005/07/25 22:39
큭. 사진만으로도 지름신의 포스가...
레어한 물건에 반하면 어쩌자는거냐!
Commented by EST_ at 2005/07/26 02:08
WindFish// 케세라 세라~(으음?)
나머지 5대~9대까지의 처자들도 만만찮은 매력을 자랑한답니다.

rumic71// 전 반딧불이나 저렴한 항공권 쪽을 찾다보니 ANA랑 맞닥뜨리는 경우가 왕왕 있던데요. 오히려 꽤나 알려졌다고 생각한 데 비해 인지도가 별로 없는 듯해서 조금 당황할 때도 있습니다.

hansang// 저도 프리미엄이라면 프리미엄을 주고 구한 셈이지요. 저게 일본 가서 두 박스를 사도 한 세트 보장이 안되는 극악한 아이템이라, 차라리 얼마 더 주고 개봉 풀세트를 구입하는 쪽이 여러모로 이득인 듯 합니다.

암흑요정// 아마 고지라님께서 밸리양도 그리시지 않을까 합니다. 여담이지만 그분 터치는 거침없이 시원시원해서 좋아해요.^^

lchocobo// 그렇습니다. 유니폼인 것이지요!

풍령// 레어한 물건에 반하면 지름신이 파산신으로 진화하는 기적을 목도하시게 됩니다!
Commented by Loomis at 2005/07/26 22:29
그래도 이 정도 퀄리티면 파산신을 잠시 뵙고 와도 후회는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2대가 취향이네요 :-)
Commented by EST_ at 2005/07/27 00:54
Loomis// 파산신은 좀 곤란하고, 지름신 정도라면 가끔 섬길 만 하지요. 2대는 보고 있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멋진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Commented by 영원제타 at 2005/07/27 09:27
스튜어디스면 당연히 검은 스타킹~(어이)
Commented by EST_ at 2005/07/28 01:28
영원제타// 그리고 하이힐을!!(이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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