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런치
by EST 이글루스 피플 2006 이글루스 TOP 100 2007 이글루스 TOP 100 2008 이글루스 TOP 100 2009 이글루스 TOP 100 2010 이글루스 TOP 100 2011 이글루스 TOP 100
이글루 파인더

카테고리
최근 등록된 덧글
이글루스에서 많은 정보..
by 암흑요정 at 00:00
오늘 이글루스 종료 소식..
by 카오스 at 03/19
보통은 어딜 가더라도 ..
by 발라 at 03/19
이렇게 서비스가 끝난다..
by hansang at 03/19
EST님 덕분에 이글루스..
by 더카니지 at 03/18
glasmoon// 터를 잡은..
by EST at 03/17
직장인// 제가 이글루스에..
by EST at 03/17
이글루스에 터를 잡은 이..
by glasmoon at 03/16
저 역시 최근 몇년 간 활..
by 직장인 at 03/16
lukesky// 기억해주셔..
by EST at 03/16
이글루스 서비스 종료에 즈음해서
제 청년기를 오롯이 함께했던 이글루스가 드디어 과거형이 되는 시점이 왔군요. 20년간 항상 내일 접히겠지라고 생각하셨다는 채다인님 말씀 읽고 미소를 지으며 문득 생각해보니, 저역시 '언젠가는 이런 날이 오겠지'라고 예상은 하면서도 그걸 늘 막연한 지점에 두고 살았던 것 같습니다. 흡사 성경의 가르침과도 같군요 이거. 언제 세상 끝날이 올 지 모르니 늘 깨어있으라는.

이글루스 원년인 2003년 12월에 블로그를 개설해서 햇수로는 20년, 날수로는 약 7천일동안 4천개 조금 안되는 포스팅을 했네요. 최근 몇년간은 여러가지 내적인 이유로 블로그를 방치하다시피 했습니다만, 포스팅이 뜸한 것과 이글루스에 대한 감흥은 별개의 문제입니다. 전 SNS에는 좀처럼 적응하지 못하는 구닥다리기도 하거니와, 이래저래 말 많은 제 생각을 피력하고 제 나름의 아카이빙을 하는 데는 여전히 블로그가 편합니다. 제게 블로그라는 매체를 알려준 첫 둥지가 이글루스이기도 하고, 제딴엔 많은 일을 겪는 3~40대를 관통하는 동안 이글루스는 언제나 제 인생의 일부였습니다. 3천 몇백개면 20년 블로그질로는 그리 많은 포스팅이 아니겠습니다만, 무척 기쁘거나 굉장히 마음아픈 순간들을 토로한 글들을 마주해야 하기에 처음부터 되짚어 볼 자신은 솔직히 없군요.

블로그를 처음 시작하게 된 시절을 떠올리면 좀 아이러니하기도 해요. 2002년에 돌아가신 아버지의 마지막을 함께하면서 일기 프로그램을 다운받아 괴로운 심정을 조금씩 적었더랬는데, 한번 실수로 싹 날아가 버린 적이 있습니다. 뭔가 다른 방편을 찾다가 잠본이님 블로그를 마주친 게 이글루스에 들어온 계기였죠. 블로고스피어 자체가 낯설었던 초기의 단출함이 좋았습니다. 포스팅 당 이미지는 하나, 블로그는 검색이 아니라 탐색이 기본, 이런 것들요. 하지만 결국 이것도 마지막을 맞이하는 것은 어쩔 수 없군요.

이글루스 시스템부터 사업 주체까지 적잖은 변화가 있었음에도, 20여년간 이글루스를 관리하고 유지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메신저를 독식하고 있는 모 업체조차도 진즉에 블로그 서비스를 접는 마당에, 생각해보면 참 영양가 없는 사업 영역일텐데 이걸 지금까지 유지해 주신 것 만으로도 그저 대단하고, 오랜 시간을 정리하며 마음을 다잡고 이웃분들과 인사 나눌 여유기간을 배려받은 것도 고마울 따름입니다. 이글루스를 통해 좋은 인연도 적잖이 만났습니다. 오프라인으로까지 관계가 이어진 분도 있고 안부를 알 수 없는 분도 있습니다만, 여러모로 하자가 많은 인간과 교분을 유지해 주신 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회자정리라지만 거자필반이니 어디선가 반갑게 뵐 수 있다면 기쁘겠습니다. 이글루스가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하니 오히려 몇년간 그저 방치만 했던 이글루스에 포스팅을 좀 꾸역꾸역 해볼까 하는 생각도 드는 걸 보면 함께한 20년동안 철이라곤 도무지 들지 않은 모양입니다.다시한번 이글루스와, 이글루스와 함께 한 시간에 감사하면서 얼마 남지 않은 시간동안 작별인사를 해 보려 합니다.

안녕히, 물고기는 고마웠어요.
by EST | 2023/03/14 22:41 | misc | 트랙백 | 덧글(27)
▶◀[謹弔] 키무라 타카히로 (1964~2023)
애니메이터이자 캐릭터 디자이너인 키무라 타카히로의 부고입니다. 향년 58세.

<용자왕 가오가이가>, <신혼합체 고단나>, <BRIGADOON 마린과 메란>, <베터맨>, <코드기아스> 시리즈의 캐릭터 디자인으로 익숙한 애니메이터죠. 시원시원하면서도 깔끔한 선에 남성적인 매력과 요염한 여성의 색기를 과감하게 담아낸 특유의 그림체에 호감을 가졌더랬습니다. 난치병인 아밀로이드증 투병중이었다고 하네요. 

이 카테고리를 업데이트 하며 '일세를 풍미했던 크리에이터들이 하나둘씩 퇴장하는 데서 느끼는 을씨년스러운 상실감'을 종종 이야기합니다만, 58세면 저와도 그리 멀리 떨어져 있지 않은 나이다 보니 그 느낌이 사뭇 다릅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by EST | 2023/03/10 02:17 | ▶◀ | 트랙백 | 덧글(6)
배신자
어려울 때 화해하자는 게 적이랑 붙어먹은 놈이라는 걸 굳이 설명씩이나 할 필요도 없지. 태워 죽이질 않으니 겁 없이 벌레들이 사방에서 기어나온다.
by EST | 2023/03/06 12:01 | ▶◀ | 트랙백
토끼해가 좋아질 것 같습니다.
'뭘 내줄지 알 수가 없어서 불안할 정도'라고 농담처럼 말하던 모데로이드 라인업으로 이크사 로보가 나옵니다. (예전 제품화 희망 앙케이트 항목에서 보고도 '내줄 것도 아니면서 뭔...' 했던 절 좀 누가 때려주세요) 공개된 이미지는 ACT 3의 오바리 마사미 풍 어레인지에 근거하고 있는데 솔직히 안면 조형은 조금 미묘합니다만 어차피 지금은 CG일거고 실물 보기 전까지 예단하는 건 조심해야겠죠.

쭈구리로 지내느라 33주년 이후로 그림도 안 올리고 블로그엔 먼지가 뽀얗게 쌓였지만 삼십수년 짝사랑 상대가 이런 형태로 재조명이 되는데 좋지 않다면 거짓말일 테지요. 아주 기쁩니다. 기쁜 마음으로 기꺼이 지갑 털릴 생각입니다. 오거스니 갈비온이니(에 더해 가란드다 라제폰이다 신무월이다 아주 난립니다) 눈 튀어나올 아이템들이 함께 발표됐는데 역시나 가슴이 뛰는 건 단연코 이거네요. 제딴엔 무척 반가운 소식에 편승하면서, 언제나 그랬듯이 은근슬쩍 미완의 포스팅 리스트도 덧붙여 둡니다.

- 이크사-1, 스무번째의 생일
- <戰え!! イクサ-1> 21주년
- <戰え!! イクサ-1> 22주년
- <戰え!! イクサ-1> 23주년
- <戰え!! イクサ-1> 24주년
- <戰え!! イクサ-1> 25주년
- <戰え!! イクサ-1> 26주년
- <戰え!! イクサ-1> 27주년
- <戰え!! イクサ-1> 30주년
- <戰え!! イクサ-1> 31주년
- <戰え!! イクサ-1> 33주년

01. INTRODUCTION
02. STORY 소개
03. CHARACTER 소개- 1 / 04. CHARACTER 소개- 2
05. MECHANIC 소개- 1 / 06. MECHANIC 소개- 2 / 07. MECHANIC 소개- 3
08. MONSTER 소개- 1 / 09. MONSTER 소개- 2
10. STAFF 소개
11. 관련 영상물 리스트 / 12. 관련 출판물 리스트 / 13. 관련 음반 리스트
14. APPENDIX- 1/ 15. APPENDIX- 2
by EST | 2023/01/15 01:55 | 이크사전설 | 트랙백 | 덧글(16)
2023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아무리 폐허가 다 됐다지만 작년에 딸내미 그림으로 새해인사 못한게 못내 걸려서...

모쪼록 마스크도 좀 더 벗었으면 좋겠고,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한 2023년 되길 소망합니다. 때론 작은 걸 지키는 것으로 충분한 때도 있는 법이지만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올해로 본 블로그는 햇수로 20년째가 됩니다. 세월 참...^^
by EST | 2023/01/01 00:29 | 딸사랑은 아빠의 로망 | 트랙백 | 덧글(22)
< 이전페이지 다음페이지 >


링크
rss

skin by 이글루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