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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루 파인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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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근히 괜찮은 작품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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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A 유니폼 컬렉션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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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피겨스타 김연아 활용해야"<- 다음 뉴스 링크.
해준게 뭘 있다고 '활용'입니까 활용은. 가뜩이나 팍팍한 요즘 그나마 TV보며 웃을 수 있게 해 주는 사람한테, 하루도 아니고 시간단위로 머리뚜껑 열게 만드는 양반이 이런 소릴 하니 매우 짜증이 나는군요. 그러고보니 일전에 당사자 허락도 없이 멋대로 '경제도 김연아처럼' 운운하는 로고랑 심볼 만들어서 꼰대들 머리 위에 걸어놓고 희희낙락하던 건 어찌됐나 모르겠네. 금메달 운운 하는 이야기는 행여나 부정탈까 정말 조심스럽게 할 얘기라고 생각하는데, 이건 뭐 아주 자기 일 아니라고 아주 오도방정을 떨고 계십니다그려. 주변에서 네네 사바사바 하니까 세상 모든 일이 다 자기 뜻대로 다 되는 줄 알고 계신거죠? 에잉. ![]() 하지만 그런 걸 불안요소로 삼은 기우를 일축하듯 <디스트릭트 나인>은 비교적 저예산(헐리우드를 놓고 본 상대적인 기준이긴 하지만)으로 재미와 작품성을 모두 만족시키는 수작으로 완성되었다. 전체적인 얼개와 스타일만 놓고 보면 사실 이런 이야기나 화면 기법 등이 없었던 건 아니라고 하지만, 능숙한 연출과 주제의식의 적절한 배분 등으로 이만한 이야기를 만들어낸 것만으로도 <디스트릭트 나인>은 충분히 높은 평가를 받을 만한 작품이다. 남아프리카 공화국을 무대로 뻔뻔스러우리만치 태연자약하게 마치 실제 있었던 일을 보여주듯 흘러가는 화면을 보면서 어느새 나도 모르게 주인공의 입장에 감정을 이입하다 보면 러닝타임 두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가 버린다. 인종차별 하면 반사적으로 남아공을 떠올리고 숱한 기사나 칼럼 등을 통해 익숙해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막상 내가 직접적으로 체감할 일은 없는 게 사실이다. 하물며 그보다 더 동떨어진 난민 외계인들의 비참한 실상이나 그에 얽힌 주인공이라면 더욱 딴세상 이야기일 것이다. 하지만 <디스트릭트 나인>을 보면서 놀라울 정도로 몰입하게 되는 것은, 주인공이 겪는 상황적 설정이 나에게도 언제든 일어날 수 있다는 보편적인 느낌 때문이다. 한순간의 실수 또는 불운으로 인해 나락으로 떨어져 자신과는 하등 상관없다고 생각해왔던 처지에 놓임과 동시에 그 상황을 어떻게든 타개하기 위해 몸부림치는 보통 사람의 모습을 읽을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아이러니한 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작 가장 통쾌하게 보기 시작한 부분은 주인공이 반쯤 자포자기한 시점부터라는 점이다. 결국 남의 이야기라서일까, 아니면 별안간 대의명분에 감화되거나 순식간에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 주인공의 모습을 오히려 살갑게 받아들이기 때문일까. 훼이크 다큐멘터리와 극영화를 자연스럽게 넘나들며 보는 이로 하여금 긴장을 늦추지 못하게 하는 연출부터 시작해서 근래 보기드문 완성도를 보여주는 프로덕션 디자인의 면면과 상황에 관한 디테일한 묘사가 아주 좋았다. 극중 등장하는 인터페이스나 메카 등의 묘사는 무슨 말로 칭찬해도 부족할 정도다. 인간적인 모습을 완전히 포기하진 않았지만 확실한 맺음이 없기 때문에 해피엔딩이라고 할 수 없는 영화의 마지막까지, 굉장한 에너지로 충만해 있는 멋진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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