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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루 파인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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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히어로를 만들어 보자!!<- 잠본이님 댁에서 가져왔습니다.
흥미로운 장난감인지라 그냥 넘어갈 수가 없었습니다 흐흐. 뭔가 새로운 히어로를 만들어보는 것도 재미있겠지만, 일단 제 마음속의 영원한 헤로인... 에 한번 도전해 보기로 했습니다. 누구인진 너무나 빤하지만 아무튼 결과물은... (클릭)
한창 상승 무드 타고 있을 때 생각난김에 찍어보자고 늘어놓은 책들. 오른쪽부터 극장에서 입수 가능한 국내판 브로슈어, DK의 < THE MARVEL ENCYCLOPEDIA>, 위저드 매거진 2000년 1월호, 그리고 < HOUSE OF M SKETCHBOOK>.
![]() ![]() 희대의 오락영화라 할 만한 걸출한 물건이 나오는가 하면 언제 그런 영화가 만들어졌냐는 듯이 스리슬쩍 잊혀진 것들도 만들어지는 가운데, 어느새 슈퍼히어로 장르는 헐리웃 블록버스터의 큰 축을 담당하는 소재가 되었다. 최근 영화화된 추세를 보면 DC코믹스보다는 단연 마블 코믹스 쪽이 숫적 우세를 자랑하는 가운데, 드디어 마블의 유명 히어로 중 하나인 아이언맨이 영화로 만들어졌다. 내게 있어서 아이언맨은 익숙하다면 익숙하나 그렇다고 잘 아는 캐릭터냐 하면 그것도 아닌, 좀 애매한 캐릭터이긴 하다. 이 캐릭터를 처음 만난 건 중학생 때 오락실에 있었던 <캡틴 아메리카>라는 게임을 통해서였고, (4인 동시 플레이가 가능했던 게임으로 캡틴 아메리카, 비전, 호크아이, 그리고 아이언맨이 나왔던 걸로 기억한다) 한참 뒤에 나온 캡콤의 관련 게임들을 통해 약간의 배경 스토리를 알게 된 후 모 홈페이지의 자료 등을 통해 읽은 것들이 전부니까. 아무튼 익히 잘 알고 있는 내용이라면 아이언맨으로 거듭나는 주인공 토니 스타크는 기업 총수로 상당한 재력가이며, 스스로 만든 아머 수트를 통해 히어로가 된다는 정도 외에 잡다한 주변 이야기나 인물들의 간략한 상관 관계 정도이다. 예고편을 보고 상당히 달아올라 있었으되 다른 캐릭터들에 비해 사전 지식이 그렇게 많지 않은 상태에서 본 영화인지라, 어떤 의미에선 영화를 곧이곧대로 즐길 수 있는 여건이긴 했다. 미리니름 방지 차원에서 일단 한번 가린, 이어지는 내용(클릭) 이번 씨네21 영화제 표를 확보한 친구 LINK군이 배려해준 덕분에 보게 된 영화. 실수로 내가 늦는 바람에(거듭 미안허이 ㅠ ㅠ) 초반 3분 정도를 놓치고 보기 시작했는데, 예전에 LINK군이 예고편 클립을 보여준 것 외엔 전혀 사전정보가 없이 보았다곤 하나 이렇게 가닥을 잡지 못한 채 영화를 본 것도 참 오랜만이다. 내용은 일견 단순하다. 마약에 찌든 부모와 함께 살던 소녀 질라이자 로즈는, 마약 후유증으로 엄마가 죽자 록밴드를 하던 아버지 노아와 함께 할머니가 살던 시골 집에 정착한다. 우거진 갈대숲 가운데 자리잡은 시골 집의 주변에는 벌에 쏘여 한쪽 눈을 잃고 개 눈을 대신 박아넣은 델이라는 중년 여성과, 지체부자유자로 나름 자신만의 세계를 갖고 있는 델의 남동생 딕킨스가 살고 있다. 노아마저 마약 후유증으로 죽어버린 와중에, 제대로 된 환경에서 자라지 못한 상황에서 특유의 감수성과 순수함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질라이자 로즈와 자신만의 세계에서 잠수함을 갖고 괴물 상어 사냥을 시도하는 딕킨스는 기묘한 유대를 나누는데, 과거 노아와 이루지 못한 인연이 있었던 델의 호의를 입고 평온하게 사는 듯 싶었지만 결국 이들의 관계는 파국을 향해 흘러간다. 단순한 내용은 무슨, 뻥이다. 사실 위에 쓴 몇 줄 나부랑이는 이 영화를 전혀 요약하지 못하고 있다. 위에 적은 내용들을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이 영화는 정말 불편하면서도 때론 매혹적이지만 등장인물 중 제정신이 박힌 인간은 하나도 없을 정도로 기괴한 내용으로 가득하기 때문이다. 실은 시작부터 당황한 것이... 엄마는 침대에서 마리화나만 줄창 피우며 쵸콜릿을 손에서 떼지 않고, 10살이나 되었을까 싶은 어린 딸아이가 아빠한테 주사해 줄 마약을 준비하고 있는 광경부터 맞닥뜨린 상황에서 당혹스러움을 느끼지 않을 사람이 몇이나 될까. 질라이자 로즈의 친구라곤 지저분한 인형 '머리들' 뿐인데, 이 인형 머리를 손가락에 끼우고 혼자 몇 사람 분의 목소리를 내며 자신만의 대화를 이어가는 모습을 보노라면 기묘한 아름다움은커녕 무섭다는 생각이 들 판이다. 게다가 아버지인 노아는 시골 집 의자 위에서 마약 중독으로 죽어버리고 마는데, 로즈는 이걸 인식하지 못하는건지 아니면 무덤덤한 건지 입 박으로 변색한 혀가 부풀어오르고 썩은내가 진동을 하는 와중에도 큰 불편함 없이 함께 지낸다. 식료품 배달부를 유혹해서 돈 대신 섹스를 제공하는 델이 그나마 등장인물 중에서 조금 평범한 사람인가 했더니만, 과거에 사랑을 이루지 못한 노아의 시신을 발견하곤 박제로 만들어 보존하기 시작한다. (종국에 밝혀지지만 다소 비틀린 극단적 신앙을 갖고 있는 델은, 언젠가 부활할 날을 대비해 자기 모친의 시신을 미이라로 만들어 침실에 눕혀놓은 사람이기도 하다;) 간질 후유증으로 심신이 불편하지만 나름 어린아이같은 내면세계를 갖고 있는 딕킨스 또한 일견 로즈와의 순진한 유대를 잠시나마 보이는 듯 하나, 기실 할머니와 가졌던 모종의 성적 관계가 암시되는 등(쑥스러운 얼굴로 키스 이야기를 하면서 혀를 널름거릴 때는 좀 두렵더라) 잠이 확 깨는 설정들이 부담스러울 정도로 몰려온다. 솔직히 말하자면 사전정보가 전혀 없었다곤 하나 대체 감독이 무슨 의도로 만든 영화인지 당최 짐작도 못하겠다. 이 영화의 감독은 테리 길리엄이다. <그림 형제> 이후로 꽤 오랜만인 셈인데 사실 이 영화는 2006년 작품이라는 것 같다. 초반을 넘기면서부터 시종일관 불안하게 영화를 본 것도 참 묘한 경험인 셈인데, 초장부터 워낙 막 나가는 이야기를 펼쳐보이니 뭔가 좀 비정상적이다 싶은 장면이며 인물들이 등장하면 이게 어디로 튈 지 안심을 할 수가 없다고 해야 하나. 일단 차분한 색감 가운데 역겹고 골때리는 상황들이 계속되는 가운데, 지평선으로 화면을 대각선 분할하는 구도나 어안렌즈로 잡은 듯한 화면을 통해 마치 마약에 살짝 취한 듯한 느낌을 계속 주는 등 매우 불편한 구도를 주로 사용한 점 또한 불안감을 가중시킨다. 거기에 순수하지만 어딘지 모르게 면도날같이 불안한 느낌을 주는 질라이자 로즈가 그 불안감을 몇배로 부풀리는 것이, 순수한 듯 하면서도 자연스럽게 퇴폐적인 성인 여성의 유혹적인 냄새를 풍기는 행동을 보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극중에서 딕킨스를 왕자님이라고 부르며 천연덕스럽게 난 당신의 영원한 부인이라는 둥 뱃속에서 아기가 자라고 있다는 둥의 이야기를 끈적하게 늘어놓는 부분에선 보는 사람이 다 겁이 덜컥 날 지경이었으니까. 솔직하게 말하면, 위에서 언급한 부분 때문에 저러다 뭔가 큰일 나는 거 아닌가 싶어서 계속 좀 쫄아 있었더랬다. 테리 길리엄 판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라 할 만한 <타이드랜드>에서, 주인공 로즈의 순수하면서도 분열적인 모습은 이야기를 끌어가는 주된 요소이기도 한데, <사일런트 힐>의 홍보 스틸에서 국보급 마빡으로 E모씨를 한방에 보냈던 조델 펄랜드의 연기는 소름이 끼칠 정도다. 조델 펄랜드는 로즈 역 이외에 네 인형'머리'들의 목소리도 연기했는데, 혼잣말로 주고받던 대화가 은연중에 자연스러운 대화로 이어지는 등 상당히 예민한 부분이 많았음에도 경악스러울 정도로 소화하고 있다. 게다가 독특하면서도 때론 호러적인 면모마저 보이는 로즈의 내면세계로 인해 영화상에선 상당히 인상적인 비주얼이 많이 등장하는데, 이게 또 불편한 듯 무서운 듯 하면서도 매력적이다. 노아를 박제할 때 뱃속에 집어넣었던 지저분한 인형 머리들이 천사의 날개를 달고 날아다니며 할렐루야를 외치는 장면에서, 마치 오래된 교회나 성당처럼 보이는 배경이 실은 갈비뼈가 골조를 이루고 있는 노아의 뱃속 풍경이었던 걸 알아채곤 감탄이랄지 충격이랄지 정체를 알 수 없는 감정을 느끼기도 했고, 인형 머리가 옆으로 넘어지며 순식간에 눈을 꿈뻑이는 로즈의 얼굴이 그 위에 덧씌워진 장면에선 발 끝부터 정수리까지 소름이 와라락 달려가는 듯한 느낌마저 받았다. (사실은 영화 보면서 제일 깜짝 놀란 장면;) 의자에 앉은 채 썩어가는 노아의 시신이 온갖 가재도구들과 함께 둥둥 떠다니는 물속을 헤엄쳐가는 장면이나 시골집 전체가 거대한 늪으로 누워들어가는 듯한 환상 또한 인상적이다. 영화를 곱씹으며 감상이랍시고 글을 적고 있는 지금도, 감독이 무슨 생각과 의도로 이런 작품을 만들었는지는 전혀 모르겠다. 다만 두가지는 확실하다. 다양한 작품을 통해 호오가 엇갈리는 감독이라곤 하나 적어도 '독특한 비주얼'이라는 면에선 어떤 식으로든 눈을 반짝이게 만들었던 테리 길리엄에 대한 기대를 앞으로도 버릴 수는 없을 거라는 사실을 확인한 점.(한가지씩은 꼭 탁월한 비주얼을 선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결코 포기할 수 없다는 LINK군의 말에 백번 공감. 비교적 범작 소리를 들었던 <그림 형제>에서도 괴물 말이 아이를 집어삼키는 장면 같은 데는 개인적으로 매우 아찔했다) 그리고 또 한가지는 앞으로 조델 펄렌드라는 배우를 눈여겨 보게 될 것이라는 점이다. 영화를 보다 보면 아버지의 시체를 옆에 두고도 일견 태연자약 자신만의 세계를 만들어가는 질라이자 로즈의 기이한 행동 양식이 어린아이다운 순수함과 예민한 감수성을 가진 채 비정상적인 가정에서 성장한 데 기인한 것이겠거니라고 생각하게 되지만, 극의 클라이막스에서 노아의 박제를 껴안고 애처롭게 되뇌이는 대사를 보면 '사실 이 아이는 모든 상황을 다 인식하고 있었던 게 아닌가'라는 느낌이 들어 기분이 묘해진다. 대답할 리 없는 아버지의 '박제'에 대고 "이젠 날 좀 돌봐줘요"라고 말하는 데는 참 애처로웠는데, 세상이야 어떻든 자신만의 세계에서 따로 놀던 그녀가 가장 현실적인 바람을 토로하는 장면이었달까. 조델 펄랜드는 연기를 통해 이런 복잡미묘한 느낌을 몽환적으로 표현해냈고, 그 연기는 마지막에 암전되면서 수초간 어두운 화면 한쪽에 남아있던 눈의 잔상마저도 아름다운 악몽으로 남을 만큼 인상적이었기 때문이다.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마지막 장면의 그 눈은 스틸사진만 봐도 여전히 소름이 돋는다. 그리고 이런 느낌을 꽤 오래 잊지 못할 것 같다. - 엔드 크레딧을 보니 제니퍼 틸리의 이름이 있었으나 극중에서 보질 못한 것 같아서 IMDB를 찾아봤더니, 극중 옛날 이야기를 통해 언급되는 '군힐다' 여왕으로 적혀 있다. (처음엔 주인공 엄마 목소리가 하도 독특해서 그 배우가 아닌가 싶었다) 특정 장면이 삭제된 상태로 본 건 아닌듯한데, 극중에서 얼핏 나온 건지 아니면 목소리만 등장을 한 건지 궁금하다.
- 때아닌 연휴이긴 했는데 개인적으로 이번 연휴는 버리는 장기말 같은 시기인지라, 그냥저냥 꾸역꾸역 보내고 있습니다. 일단 출근하는 토요일이 껴 있었고 회사에서 이것저것 골머리를 좀 앓는 통에 먼동이 터 오는 걸 보며 자전거로 퇴근한 날도 있었어요. 서너시간 후에는 회사 동료직원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속초행 버스를 타러 터미널에 갑니다.
- 그 와중에 <아이언 맨>을 두번 봤습니다. 노동절 스케쥴 언급이 없길래 에라 모르겠다 하고 첫회를 예매했는데 다행히(?) 쉰 덕분에 아침부터 아주 즐겁게 봤지요. 그 바로 다음날엔 4월에 소멸되는 포인트를 몽땅 동원해서 회사 동료들과 단체 예매를 해 둔 두번째 관람길에 나섰습니다. 신도림 CGV 시설이 나쁘지 않던데, 디지털 상영만 잡을 수 있다면 종종 이용해볼 만한 선택지가 하나 늘었습니다. 그리고 토요일엔 친구 LINK군 덕분에 테리 길리엄의 <타이드랜드>를 봤습니다. 좀 예민할 때 봤으면 잔상이 꽤 오래 갔을만한 영화였는데, 한 장면에서 아주 자극을 강하게 받았습니다. 예고편에도 나왔던 장면이라곤 하는데... 발 끝부터 정수리까지 소름이 좌아악 돋는 경험은 아주 오랜만이군요. 뭐랄까, 참 설명하기 힘든 묘한 영화네요. - 짝수 시간대라 유니클락에서 원조 멤버들이 움직이고 있습니다. 좋군요^^ - 쇠고기 협상 건에 대해선 뭐라고 할 말이 없네요. MB식 스타일의 일 처리를 매우 싫어하기도 하거니와 사람 자체도 정나미가 떨어지는 터라 매일 뉴스를 보며 머리에서 김을 모락모락 내곤 있는데... '탄핵'이라는 단어까지 거론되는 상황에 이르면 참 심정이 복잡해집니다. 이게 무슨 이장이나 동네 통장도 아니고, 일국의 대통령에 대해 연달아 탄핵이 거론된다는 사실 자체가 참 뭐랄까. 이래도 되는걸까 하는 생각이 들면서도, 막상 후속 뉴스들 나오는 걸 보면 불을 끄긴 커녕 아주 작정하고 기름을 끼얹는 듯한 느낌마저 들어서 쓴웃음이 다 나옵니다. 성질급한 국민들 책임이라 하기엔 너무 어처구니없는 상황이 많았으니 이건 탄핵이 거론될 정도까지 상황을 악화시킨 누구 탓이라고밖엔 할 말이 없군요. 와아, 어디서 많이 듣던 표현이예요. - 어린이날입니다. 어른이 돼 갖고 과연 어린이들을 위해 뭘 남겨줬나 생각하면 참 안타깝고 부끄러운 마음입니다만, 요즘 조카를 보면서 '아이는 가정의 등불'이라던 이야기가 떠오릅니다. 희망이란 게 다른 게 아니죠. 의외로 가까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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